Login
광고문의
연락처: 604-877-1178

캐나다 의료 위기, 대기 중 2.3만 명 사망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1-26 14:40

지난 1년간 수술·검사 기다리다 숨진 사례
BC주 의료 대기 중 사망자는 총 4620명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술과 진단 검사를 기다리던 환자들의 사망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세컨드스트리트(SecondStreet.org)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전국에서 최소 2만3746명이 수술 또는 진단 검사 대기 중 사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로, 환자들의 대기 기간은 최단 1주 미만에서 최장 9년에 달하는 경우까지 다양했다.

또한 2018년 4월 이후 의료 대기 중 사망한 캐나다인은 총 10만876명으로,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은 선진국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대기자 명단 사망에 대한 정부 책임 부재 역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의료 대기자 수·대기 시간도 급증

보고서에 포함된 수치만으로도 이미 심각하지만, 앨버타주와 매니토바 일부 지역 자료는 제외돼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국적으로 전문의 진료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보공개청구(FOI)를 통해 확보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캐나다의 의료 대기자 수는 6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대기 시간 역시 크게 늘었다. 1993년에는 전문의를 만나 치료받기까지 평균 9.3주가 걸렸지만, 2024년에는 30주로 3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스웨덴, 프랑스, 일본 등 보편적 공공의료 국가에서는 대기 중 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캐나다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개혁 시급··· “변화 없으면 문제 지속될 것”

보고서는 우선 대기자 명단에서 발생하는 사망자 수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적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병원이 진료한 환자 수에 따라 예산을 배정하는 ‘활동 기반 예산(Activity-based funding)’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가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공공자금으로 수술을 제공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모델은 이미 서스캐처원과 온타리오에서 비용 절감과 대기 시간 단축 효과를 보인 바 있다.

또는 EU가 운영하는 방식처럼, 환자가 해외에서 시술을 받을 경우 국내 비용 수준에 맞춰 환불해주는 제도 도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개혁 조치가 실행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다음 주 밴쿠버 기온 20도까지 오른다
  • 마크 카니, 금요일 총리 취임
  • BC주 또 가을 폭풍··· 정전·홍수 우려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