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美 무역전쟁 장기화 시 ‘금융 불안’ 경고
BoC “시장기능 마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BoC “시장기능 마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BoC)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캐나다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장기화될 경우 가계·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금융 기관의 건전성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BoC는 8일 발표한 연례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현재 캐나다 금융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관세와 이에 맞선 캐나다 정부의 보복 관세가 장기화되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유동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이러한 변동성이 시장 기능의 마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무역 전쟁이 지속될 경우,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된다.
BoC는 특히, 높은 수준의 부채를 보유한 가계가 관세 여파로 소득 감소나 실직 등 충격에 직면할 경우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위험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없는 가계를 중심으로 집중돼 있으며, 이는 금융 기관의 자산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고서는 “만약 대규모 신용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게 되고 이는 다시 가계·기업의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의 움직임도 우려 요소로 지목됐다. 최근 캐나다 국채에 대한 노출을 늘려온 헤지펀드들은 일부 국채 입찰의 절반 가까이를 매입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하지만 이들이 대부분 차입을 기반으로 국채를 매입하고 있어, 시장 불안 시 국채 시장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보고서는 최근 금리 인하로 인해 전체 가계부채 수준이 다소 낮아지고, 기업 파산 건수도 줄어드는 등 금융 시스템이 충격 흡수 능력을 다소 회복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나 내년 중 모기지 갱신을 앞둔 가계는 낮은 금리로 인해 상환 부담이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보고서는 일자리 상실 등 예기치 못한 변수 발생 시에는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BoC는 “이번 보고서는 향후 전망이 아닌, 현재의 취약성을 진단한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잠재한 구조적 리스크를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 “뚜껑 튀어 올라 부상 위험”
2026.06.30 (화)
120만 개 리콜··· 부상 사례 3건
보온용품 제조업체 써모스(Thermos)가 120만 개가 넘는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일부 제품에서 사용 중 압력으로 인해 뚜껑이 튀어 오르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
|
북미 3국 협상 ‘연장 vs 재협상’ 갈림길
2026.06.30 (화)
7월 1일 CUSMA 3국 공식 점검 회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7월 1일을 기점으로 북미 자유무역 질서를 좌우할 핵심 통상협정인 CUSMA의 향방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
|
임대료 하락세?··· 임차인은 여전히 부담스러워
2026.06.30 (화)
응답자 약 70%, 임대료 가장 큰 장애물
40%는 저렴한 곳으로 이사 예정
캐나다의 임차인들은 지난 2년간의 임대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는 캐나다 주요 시장의 임차인 1194명을...
|
|
美대법원, ‘출생 시민권 금지’ 트럼프 이민정책에 제동
2026.06.30 (화)
상호 관세 위법 판단 이은 정치적 타격
보수 성향 대법관 3人, 다수 의견 동참 트럼프 “나라에 큰 불행, 입법으로 만회”
▲/The White House미국 연방대법원은 30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출생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
|
써리에 1만 석 규모 경기장 들어선다
2026.06.30 (화)
밴쿠버 자이언츠 새 홈구장으로
▲써리시가 공개한 밴쿠버 자이언츠 새 홈구장의 렌더링 이미지. / City of Surrey 써리시(City of Surrey)에 1만 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 들어선다. 이 경기장은 서부하키리그(WHL) 소속...
|
|
위고비 복제약 나온다··· 캐나다 첫 제네릭 승인
2026.06.30 (화)
캐나다 제약사 아포텍스 개발
12세 이상 체중 관리용 주사제
▲/Getty Images Bank캐나다에서 체중 감량 치료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첫 제네릭 주사제가 승인됐다.캐나다 보건부는 29일 캐나다 제약사인 아포텍스(Apotex)가 개발한...
|
|
‘加’ 경제 깜짝 성장…경기 침체 속 반등 신호?
2026.06.30 (화)
4月 GDP 0.5% 증가··· 석유·가스 생산량 급증이 주요 원인
캐나다 경제가 올해 첫 3개월간의 소폭 위축에서 벗어나 2분기 초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캐나다 통계청(SC)은 29일 4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
|
캐나다 민족주의당 대표, 온라인 혐오 발언 혐의로 기소
2026.06.29 (월)
유대인 추방 내용 게시해··· 경찰 사칭하기도
▲ /CNP캐나다 민족주의당(CNP) 창립자 출신인 트래비스 패트론이 온라인에 반유대주의적 내용을 게시해 고의적인 증오 조장 혐의로 기소되었다.캐나다 왕립 경찰(RCMP)은 지난해 공개 온라인...
|
|
BC 간호사노조, 72시간 파업 예고
2026.06.29 (월)
협상 진전 없을 경우 목요일부터 파업 가능
▲/BC Nurses' UnionBC 간호사노조(BCNU)가 72시간 파업 예고 통보를 발령했다. 이로 인해 의료 현장과 보건 시스템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조치는 BC 간호사노조가 주도하는 간호사...
|
|
연방 정부, 주택 개조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 돕는다
2026.06.29 (월)
주택 소유주·세입자 모두 지원··· 최대 1700불 절약 가능해
연방 정부가 저소득층 주택 소유자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주택 개조 프로그램(CGHAP)을 약 2년 만에 확대 재개한다.정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적인...
|
|
늘어난 지자체 지출, 커지는 세금 부담
2026.06.29 (월)
BC 지자체 지출 14년 새 94% 급증
재산세는 110% 증가··· 전국 평균 넘어
BC주 지방자치단체의 운영 지출이 지난 14년간 인구 증가와 물가 상승 속도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산세 부담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
|
AI 데이터 센터 건설, 수백 명 반대 시위 참여해
2026.06.29 (월)
물·전기 부족 악화할 것
반대 청원서에는 1만5000명 이상 서명해
▲ /YouTube 영상 캡처수백 명의 시위대가 지난 27일 밴쿠버 미술관 근처에 모여 BC주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설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두 번째...
|
|
식품 경고 라벨, 소비자 혼란만 가중한다고?
2026.06.29 (월)
잘못된 선입견 줄 수 있어
성분 목록·영양 성분 표 확인이 우선
▲ /Canada Health캐나다 보건부(HC)는 지난 1월 1일부터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수백 가지 제품에 강력한 식품 경고 문구를 부착하고 있다. 라벨은 흑백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포장지의...
|
|
“美 보이콧은 잠시”··· 월드컵에 흔들리는 캐나다인들
2026.06.29 (월)
▲28일 캐나다 팬들이 월드컵 32강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중 터진 스티븐 유스타키우의 골에 환호하고 있다./Canada Socce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51번째 주’ 발언 이후...
|
|
“날 키워준 캐나다에 보답” 32강전 주인공 ‘유스타키오’는 누구
2026.06.29 (월)
후반전 45분이 지나 경기장 시계는 멈췄고, 전광판은 여전히 0-0이었다. 29일 미국...
|
|
한국·일본·브라질·스페인··· 세계 전통예술 무대 펼쳐져
2026.06.29 (월)
▲한국전통예술원 단원들의 길놀이 판굿 공연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은 지난 27일 노스밴쿠버 캐필라노대학교 내 블루쇼어 파이낸셜 공연예술센터(BlueShore Financial Centre for the...
|
|
“불과 몇 달 전 정상이었는데”··· 건강검진 결과만 100% 믿어선 안 되는 이유
2026.06.29 (월)
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으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검진 결과만 믿고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지나쳤다가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
|
‘39세’ 리오넬 메시, 강철 체력 비결로 꼽히는 음식의 정체
2026.06.29 (월)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는 39세의 나이에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23일 오스트리아전에서 최다 골,...
|
|
리치먼드 해안서 보트 침몰 ··· 4명 구조, 6명은 실종돼
2026.06.29 (월)
수색 RCMP로 이관···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 /Google Map28일 BC주 리치몬드 해안에서 보트 한 척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BC주 왕립경찰(BC RCMP)은 성명을 통해 리치몬드 해안에서 전세 보트 한 척이 침몰했으며, 오전 11시 45분경...
|
|
월드컵 열기 담은 무대··· 밴쿠버 합창단 정기공연 성황
2026.06.29 (월)
오페라부터 응원가까지··· 900여 관객 함께해
밴쿠버 한인 합창단의 제19회 정기공연이 지난 27일 써리 찬도스 패티슨 극장(Chandos Pattison Auditorium)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승리의 함성으로’란 부제로 열린 이번 공연은 2026 FIFA...
|
|
|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