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군소정당 기적 썼던 BC 보수당, 분열 가시화?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10 15:24

원주민 관련 논란 발언 의원 제명 후 2명 탈당
추가 탈당 가능성··· 루스태드 리더십 시험대


지난 7일 BC 보수당에서 제명된 달라스 브로디 의원 / BC Conservative

BC 보수당(이하 보수당) 소속 의원 3명이 잇따라 당을 떠나면서, 당의 내홍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군소정당에서 제1야당으로 비상한 보수당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보수당은 원주민 기숙학교 희생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달라스 브로디(밴쿠버 퀼체나) 주의원을 당에서 제명한다고 밝혔다. 브로디는 최근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확인된 어린이 희생자는 0명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기숙학교 희생자의 증언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21년 트켐럽스 원주민 부족은 캠룹스 기숙학교 부지에서 200명 이상의 어린이 유해가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또한 원주민 출신의 보수당 원내대표인 아리아 워버스가 잔학 행위의 희생자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화해를 후퇴시킬 뿐이라고 말하자, 브로디는 우리 당에 원주민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이 엄청 화가 나 NDP에 입당해 나를 비판하더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존 루스태드 보수당 대표는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브로디에 SNS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브로디는 거절했고 결국 그는 보수당에서 제명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보수당의 브로드 의원에 대한 조치에 반발한 타라 암스트롱(켈로나-레이크 컨트리-콜트스트림)과 조던 킬리(피스리버 노스) 주의원도 같은 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세 명의 의원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루스태드 대표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그가 당에 침투한 자유주의자들에게 굴복했다고 비판하며, 진정한 보수적 기준을 가진 신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5년 이후 단 1석의 의석도 갖지 못했던 보수당은 지난 BC 총선에서 여당인 NDP에 단 3곳 적은 44곳의 선거구에서 승리하며 군소정당의 기적을 썼다. 그러나 의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명의 의원이 당을 떠나면서,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브로디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당 의원이 20명 정도라고 언급해, 당의 균열이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상 기류는 이전부터 감지됐다. 지난 12월 보수당의 간판급 의원인 엘레노어 스토커(써리-클로버데일) 13명의 보수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지난 2월에는 미국 관세에 유감을 표하는 결의안에 5명의 보수당 소속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는 일도 있었다. 당시 반대표를 던졌던 5명의 의원 중 3명이 지난 7일 당을 떠난 의원들이다.

 

사실 보수당을 이끌고 있는 루스태드 대표도 당에서 제명되는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본인의 SNS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당시 제1야당이었던 BC 유나이티드에서 제명된 바 있다. 이후 루스태드는 보수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의 대표가 됐고,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반전 드라마를 쓰며 BC 유나이티드에 설욕을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유료 멤버십 ‘우버 원’ 자동 갱신 논란
▲/Getty Images Bank우버의 구독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을 둘러싼 자동 갱신 논란이 캐나다에서 집단소송으로 번졌다.캐나다 로펌 컨슈머 로 그룹(Consumer Law Group)은 17일 우버가 소비자를...
정부표준영정 최다 제작한
전통 초상화가 권오창 화백
▲ 전통 초상화가 권오창 화백은 2시간여의 인터뷰 동안 ‘고증’이라는 말을 거듭했다. 지난 50년 동안 선현의 흔적이 있는 곳이라면 박물관과 유적지, 학술 발표회를 가리지 않고...
▲ /Summer Movie Night밴쿠버의 여름밤은 길다.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산책을 마쳐도 밖은 여전히 환하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고 영화 감상을 하려 해도 뭔가 어색하다. 밖이 너무 환하기...
퀘벡·BC서 100여 건··· 미국과 연관성은 없어
미국에서 장내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올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캐나다 사례와 미국 내 유행...
일부 독소 뇌에 도달해··· 인지 기능 저하 유발
전국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산불 연기로 인한 건강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캘거리 대학교 오브라이언 공중보건연구소(UCOIPH)의 바비니 고헬 박사는 산불 연기에서...
6세 미만 자녀 1인당 최대 160달러↑
캐나다 아동수당(Canada Child Benefit·CCB) 지급일이 다가오면서 대상 가정은 이번 달부터 소폭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된다.연방정부는 오는 20일 CCB 지급을 시작하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연례...
공식 요청은 아직··· 주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 중
▲ /Canada Armed Forces데이비드 맥귄티 국방부 장관은 17일 캐나다군(CAF)이 온타리오주 북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의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대기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맥귄티는 아직 해당...
전국 활성 산불 898건·280만 헥타르 피해
토론토 대기질 심각··· BC는 아직 양호해
캐나다 전역에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대서양 연안주부터 BC주까지 전국에서 900건에 가까운 산불이 발생했지만,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23년보다는 아직...
업종별 온도차 달라··· 콘퍼런스·문화 행사 유치 노력
▲ /Canada Soccer밴쿠버의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밴쿠버 관광청(DV)의 로이스 추윈 CEO는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추윈은 밴쿠버시가...
목 조르고 바닥에 내던져
주변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해
이스트 밴쿠버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이 겪은 일을 증오 범죄라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자신이 피해를 당할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당국 역시 그 이후로 별다른 조치를...
숙박비 청구 논란에 “실수였다” 인정
윌로우데일 지역구 주의원 직은 유지
▲온타리오주 관광·문화·게임부 조성훈 장관. /Stan Cho(Facebook)온타리오주 정부의 한국계 고위 장관인 스탠 조(Stan Cho·한국명 조성훈) 관광·문화·게임부 장관이 토론토 숙박비를 공금으로...
▲멕시코 남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USGS멕시코 남부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당국은 지진 직후 쓰나미 위협 경보를 발령했으며,...
물이나 커피를 담은 텀블러를 온종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사용 후 물로 헹구거나 병 안쪽만 씻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뚜껑 안쪽이나 고무 패킹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부위에...
식후 혈당이 걱정된다면 식사를 마친 뒤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여보자. 제자리 걷기나 가벼운 산책처럼 부담이 적은 활동도 식후 혈당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정기적 비상 훈련 받아
현저히 낮은 주거비 산정이 문제
지난해 말 완료된 미국 주재 캐나다 외교 공관에 대한 정부 내부 감사에서 직원들이 안전 위험과 의료 서비스 접근, 주거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외교부(GAC)가...
86세 온타리오 여성, 암호화폐 투자 사기 피해
▲마크 카니가 등장하는 페이스북 광고 영상 캡쳐마크 카니 연방 총리가 등장하는 가짜 인공지능(AI) 영상에 속은 온타리오주 80대 여성이 평생 모은 자산에 가까운 약 100만 달러를 잃는...
공식 RCMP 통지서 사칭해
편지 보관하고 신고해야
▲ /West Shore RCMP웨스트 쇼어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이 공식 RCMP 통지서를 사칭한 사기 편지가 지역 사회에 유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이 가짜 편지는 RCMP 산하 국가 사이버범죄 조정센터(NC3)...
남아시아계 장례 관습 존중의 의미로
▲/Getty Images Bank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낸 뒤 화장한 유골을 전통 방식에 따라 모시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 메트로 밴쿠버에 마련된다.BC 법무부는 주 최초의 유골 산골(ash...
▲하버드대 전경 / Getty Images Bank미국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기간을 최대 4년으로 제한하고, 이후에도 학업을 이어가려면 별도의 연장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정을 확정했다....
PC 의원 20명도 수년간 12만 달러 청구
포드 정부, 숙박비 규정 폐지 방안 추진
▲조성훈 문화·관광부 장관과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 /Stan Cho(Facebook)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이 최근 불거진 여당 의원들의 호텔 숙박비 청구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