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민들의 환호 소리에 응급실 밖으로 나와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 의료진 (사진=손상호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유난히 고요한 요즘,
저녁 7시만 되면 밖에서 난데없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환호 소리다.
이 움직임은 SNS를 통해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 거주하는 로리 리차드(Richards)
씨가 ‘7시에는 의료진을 위한 박수를(Public
Applause for Healthcare Workers at 7pm daily)’이라는 SNS 페이지를 만들어 고생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매일 저녁 7시마다 갈채와 환호로 감사함을 표현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트 엔드 지역 시민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박수 캠페인’은 며칠 사이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고 있다.
노스밴쿠버의 라이온스 게이트 종합병원(Lions
Gate Hospital) 부근 시민들도 ‘박수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병원 주위 몇몇 콘도에서는 로비 게시판에 “매일 저녁 7시에는 발코니에 나와 갈채를 보내자”는 공고문을 붙여 주민들의 호응을 유도 중이다.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은 집단 감염으로 11명(3월 26일 기준)이 사망한 린밸리 케어센터의 관할 병원이자,
2주 전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하는 등 유난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저녁 7시가 되자마자 많은 시민들이 발코니로 나와 병원을 향해 힘껏 손뼉을 치고 응원의 메시지를 외쳤다.
심지어 후라이팬과 국자를 갖고 나와 치는 사람도 있었다.
환호 소리를 들은 몇몇 의료진들도 응급실 밖으로 나와 시민들의 호응에 화답하며 1분 남짓한 잠깐의 힐링 시간을 갖기도 했다.
캠페인에 동참했다는 인근 주민 주디 씨는 “환호 소리에 화답하는 의료진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며 “얼른 이 사태가 수그러들어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영상=손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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