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무책임하다" 거센 비판··· 캐나다·호주는 대회 불참 선언
1년 연기땐 임기 만료 직전 개최
IOC "한달안에 논의 마무리할 것"

▲ 코너 몰린 아베와 바흐 IOC 위원장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올림픽 연기를 전제로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해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행사에서 만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올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내년 또는 2022년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내에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올림픽 연기를 전제로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IOC 입장은 제가 언급한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같은 것"이라며 "만약 (올해 개최가) 곤란한 경우에 선수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도 이날 "올림픽 취소는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려 왔다. IOC와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운명은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언급할 때부터 사실상 연기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상 개최'를 주장해오던 IOC와 일본이 전격 선회한 데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 사태가 된 상황에서 올해 올림픽 개최는 무리"라고 주장한 것이 결정적이다. 국제사회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감염 환자가 3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브라질·스페인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스포츠협회와 각종 경기연맹이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엔 미국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가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고 있는데 일본이 올림픽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급기야 캐나다와 호주는 23일 올해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도 연기를 바라는 여론이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63~69%에 이르렀다.
아베 정권 입장에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는 차선책(次善策)이 될 수 있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지 않고 취소된다면 그야말로 대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거액의 경제적 손실, 그에 따른 국민의 실망감과 불만이 아베 정권을 향할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로서는 불명예 퇴진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아베 총리도 '연기 카드'를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
내년 개최는 아베 총리에게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내년 개최로 결정되면 그 시기는 7~9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베 총리의 임기 만료일(내년 10월 21일),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일(내년 9월 30일) 직전이다. 그가 '2021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치자"고 나선다면 크고 작은 위기를 넘길 동력을 얻게 된다. 연기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지를 요청할 경우, 일본 국민이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돼 2022년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아베 총리는 올가을쯤에 중의원을 해산, 총선을 실시해 전열을 가다듬는 방법이 거론된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가 자민당 당규를 고쳐서 총재를 4연임한 후, 다시 총리에 선출돼 2022년 올림픽을 맞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의 결정적 공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총리를 '신조'라고 부르며 중요 현안을 상의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같은 날 아베 총리와 50분간 전화 회담도 했다. 21일엔 "분명히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을 포함한 선택지가 있다"며 일본에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IOC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가량이다. 아베 총리는 당분간 1년 연기 결정이 나오도록 관련 당사국들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사태로부터 회복을 위한 인류의 제전(祭典) 개최'를 명분으로 내걸고 IOC 위원들에 대한 개별 로비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다른 우방국의 협력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4/2020032400335.html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망국의 영웅 아버지는 뛰고 또 뛰었다···승리 바친 내 나라, 눈물이 난다”
2025.11.21 (금)
광복 80년, 한일 수교 60년 맞은
손기정 아들 손정인씨의 마지막 귀향
한국의 첫 ‘월드 클래스’ 스포츠 스타 손기정의 외아들 손정인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강직하고 고지식한 양반이었다”고 회상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때 손기정이 결승선을 끊는...
|
|
‘세계서 가장 쿨한 거리’··· 밴쿠버 ‘이곳’ 20위
2025.11.21 (금)
캠비 스트리트, 밴쿠버의 개성 잘 보여줘
▲캠비 스트리트가 시작되는 개스타운의 증기시계 / Getty Images Bank 밴쿠버의 캠비 스트리트(Cambie Street)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거리 중 한 곳으로 인정을 받았다. 세계 여행·문화...
|
|
캐나다포스트, 계속된 적자에 “추가 구제금융 필요”
2025.11.21 (금)
소포 경쟁·노사 분쟁 여파, 올해 최악의 실적 전망
누적 손실 55억 달러 넘어··· “사업 모델 전환 필요성”
▲/gettyimagesbank올해 초 10억 달러 연방 대출로 시작한 캐나다포스트가 계속된 적자로 내년 초까지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해는 회사 역사상 최악의 회계 연도가...
|
|
연말 쇼핑철, 소포 도둑 조심! 도난 예방 팁
2025.11.21 (금)
캐나다인 28% 소포 도난 경험
집 앞 소포 방치하지 말아야
▲/RCMP 최근 현관 앞 놓인 택배를 훔쳐가는 ‘현관 절도(Porch Pirates)’ 피해가 증가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페덱스(FedEx)의 최근...
|
|
금리 낮췄지만, 소비심리 여전히 ‘냉랭’
2025.11.21 (금)
3분기 소매판매 0.2% 증가 그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Getty Images Bank 금리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이어지면서, 연말 쇼핑철을 앞둔 캐나다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1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
|
성큼 다가온 겨울 날씨··· 다음주 강추위 시작
2025.11.21 (금)
폭우 지나 기온 뚝··· 산간 지역 눈 예상
BC정부, 주민들에 “본격 겨울 대비해야”
▲/gettyimagesbank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민들은 이번 주말 폭우를 지나 다음 주부터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지는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는 북극 기단이...
|
|
블랙프라이데이, 놓치면 후회할 베스트 딜
2025.11.21 (금)
이번 ‘블프’에 꼭 사야 할 아이템
블랙프라이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 할인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쇼핑...
|
|
KTV <경계선 장애 아이들, AI로 날다> 다큐 방영
2025.11.21 (금)
12월 12 ·13일 랭리서 시사회 진행
경계선 장애 아동의 200일 여정을 담아
캐나다 밴쿠버에 본부를 둔 한인 방송 채널 KTV Media Production Inc.가 경계선 장애(BSD)를 가진 아동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경계선 장애 아이들, AI로 날다>를 제작, 오는...
|
|
BC 북부 마을서 그리즐리곰 습격··· 11명 부상
2025.11.21 (금)
학교 필드트립 중··· 초등학생 등 2명 위독
▲곰 습격으로 부상을 당한 학생들이 재학 중인 액살크타 스쿨 / acwsalcta.ca BC주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초등학생들과 교사들이 필드트립 중 회색곰(그리즐리곰)의 습격을 받아 11명이...
|
|
영국 가는 프릴랜드··· 카니에게 밀리고 정계 은퇴?
2025.11.20 (목)
로즈재단 CEO로 임명··· 내년 7월 업무 시작
차기 총리 후보 1순위였지만··· 카니에게 밀려
▲올 9월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의원이 교통·내부무역부 장관 사퇴 발표 후 본인의 SNS에 올린 마크 카니 총리와의 사진 / Chrystia Freeland X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의 오른팔이자 한때 차기...
|
|
BC 백컨트리 명소 2곳, 2026 성수기 예약 오픈
2025.11.20 (목)
12월 2일 예약 접수 시작
▲Bowron Lake / BC Parks인기 아웃도어 명소인 버그 레이크 트레일(Berg Lake Trail)과 보우런 레이크 카누 서킷(Bowron Lake Canoe Circuit)의 2026년 성수기 예약 접수가 곧 시작된다. BC 환경공원부는...
|
|
구 노드스트롬 자리, ‘아릿지아’ 들어선다
2025.11.20 (목)
2027년 오픈 예상··· 일부 공간만 채울 듯
▲퍼시픽센터에 들어설 아릿지아 플래그십 매장 예상 렌더링 / Aritzia 밴쿠버 패션 리테일러 아릿지아(Aritzia)가 구 노드스트롬(Nordstrom) 자리에 있는 CF 퍼시픽센터(CF Pacific Centre)에 새...
|
|
써리 신규 코스코 건립 계획에 지역 주민 ‘시끌’··· 왜?
2025.11.20 (목)
일부 주민, 교통량 증가와 환경 영향 우려
▲/Open Grid Scheduler써리 시의회가 사우스 써리 지역에 대형 도매업체 코스코의 신규 지점 건립을 승인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교통량 증가와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
음식 유통기한 ‘이 정도’ 지나도 괜찮아요
2025.11.20 (목)
유통기한 오해로 가정당 매년 246불 낭비
냉동 육류 1년, 유제품 2주 지나도 섭취 가능
▲/Getty Images Bank ‘유통기한(Best Before Dates)’에 대한 혼동으로 엄청난 양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잉여 식품 거래 플랫폼 투굿투고(Too Good To Go)가 18일...
|
|
BC 전력 송전선 법안, 논란 속 통과
2025.11.20 (목)
야당 모두 반발··· “투명성 부족·필요성 의문”
일부 환영도··· 퍼스트 네이션 프로젝트 지지
BC 주정부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추진한 수십억 달러 규모 송전선 법안이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20일 주의회에서 가결되며, 북부 전력망 확충 계획이 본격화됐다.BC 주의회는 20일,...
|
|
美 의존 줄이는 캐나다, 州 무역장벽 걷었다
2025.11.20 (목)
추가 절차 없이, 타주 판매 가능··· 식품 제외
2000억 달러 경제 창출 기대··· 업계 환영
▲/BC Government Flickr 캐나다의 모든 주(州) 간 교역 장벽이 완화되면서, BC주 기업들이 캐나다 전역에 더 수월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소비자들도 캐나다산 제품을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
84세 한인 실종 닷새째··· 여전히 무소식
2025.11.20 (목)
일요일 오후 그라우스 마운틴서 마지막으로 목격
▲16일(일) 오후 그라우스 마운틴서 실종된 김원길 씨. 오른쪽 사진은 마지막 목격 당시 모습/ SPS, North Shore Rescue 84세 한인 김원길 씨가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실종된지 닷새째가 됐지만,...
|
|
캐나다 모기지 연체율, 3년 만에 첫 감소··· BC는?
2025.11.19 (수)
온타리오·BC는 여전히 상승세
▲/gettyimagesbank캐나다의 모기지 연체율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타리오와 BC에서는 연체가 계속 증가하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한 모습이다. 캐나다...
|
|
BC-앨버타 잇는 신설 열차, ‘2026 최고 여행 코스’ 선정
2025.11.19 (수)
타임아웃 ‘2026 머스트 트립’ 13선에 포함
▲/The Rocky MountaineerBC주와 앨버타를 잇는 신설 열차 노선이 2026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열차 여행 코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이번 선정은 세계 여행·문화 매체 타임아웃(TimeOut)이 내년...
|
|
‘캐나다 최고 새 식당’ 톱10에 밴쿠버 4곳 선정
2025.11.19 (수)
한인 셰프 운영 ‘스시현’ 4위 올라
▲/Sushi Hyun 캐나다 신상 레스토랑 톱10에 밴쿠버 식당 4곳이 포함됐다. 17일 에어캐나다(Air Canada)는 2024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새롭게 문을 연 캐나다 식당 가운데 최고 10곳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