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국제사회도 日국민도 "연기해야"···아베 결국 두손 들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3-23 12:52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전세계가 "무책임하다" 거센 비판··· 캐나다·호주는 대회 불참 선언
1년 연기땐 임기 만료 직전 개최
IOC "한달안에 논의 마무리할 것"



▲
 
코너 몰린 아베와 바흐 IOC 위원장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올림픽 연기를 전제로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해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행사에서 만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올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내년 또는 2022년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내에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올림픽 연기를 전제로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IOC 입장은 제가 언급한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같은 것"이라며 "만약 (올해 개최가) 곤란한 경우에 선수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도 이날 "올림픽 취소는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려 왔다. IOC와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운명은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언급할 때부터 사실상 연기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상 개최'를 주장해오던 IOC와 일본이 전격 선회한 데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 사태가 된 상황에서 올해 올림픽 개최는 무리"라고 주장한 것이 결정적이다. 국제사회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감염 환자가 3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브라질·스페인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스포츠협회와 각종 경기연맹이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엔 미국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가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고 있는데 일본이 올림픽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급기야 캐나다와 호주는 23일 올해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면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도 연기를 바라는 여론이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63~69%에 이르렀다.


아베 정권 입장에서 도쿄올림픽 1년 연기는 차선책(次善策)이 될 수 있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지 않고 취소된다면 그야말로 대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거액의 경제적 손실, 그에 따른 국민의 실망감과 불만이 아베 정권을 향할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로서는 불명예 퇴진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아베 총리도 '연기 카드'를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


내년 개최는 아베 총리에게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내년 개최로 결정되면 그 시기는 7~9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베 총리의 임기 만료일(내년 10월 21일),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일(내년 9월 30일) 직전이다. 그가 '2021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치자"고 나선다면 크고 작은 위기를 넘길 동력을 얻게 된다. 연기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지를 요청할 경우, 일본 국민이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돼 2022년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아베 총리는 올가을쯤에 중의원을 해산, 총선을 실시해 전열을 가다듬는 방법이 거론된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가 자민당 당규를 고쳐서 총재를 4연임한 후, 다시 총리에 선출돼 2022년 올림픽을 맞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의 결정적 공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총리를 '신조'라고 부르며 중요 현안을 상의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같은 날 아베 총리와 50분간 전화 회담도 했다. 21일엔 "분명히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을 포함한 선택지가 있다"며 일본에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IOC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가량이다. 아베 총리는 당분간 1년 연기 결정이 나오도록 관련 당사국들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사태로부터 회복을 위한 인류의 제전(祭典) 개최'를 명분으로 내걸고 IOC 위원들에 대한 개별 로비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다른 우방국의 협력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4/2020032400335.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화재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
▲ /VPD지난달 대형 화재가 발생한 빅토리아의 호텔에서 인골 1구가 발견됐다. 빅토리아 경찰(VPD)은 지난달 빅토리아의 옛 트래블러스 인(Travellers Inn)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젊은 층, 41%로 가장 심각
주요 원인으로 美 관세 지목
캐나다인의 3분의 1 이상이 식료품을 살 여유가 없어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세군(SA)의 2026년 빈곤 및 사회경제 분석 보고서(PSA)에 따르면, 1500명 이상의...
트랜스젠더 권리 논란 속 작품 선정 도마
기슨스시 공식 사과··· 주민 찬반 엇갈려
▲/Town of GibsonsBC주 선샤인코스트의 소도시 기슨스(Gibsons)가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할로윈 장식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기슨스시는 지난 10월 말 소셜미디어에...
4차선 규모··· 철도 건널목 대기 없이 이동 가능
개통 되면 더글라스 로드 건널목 차량 통행 금지
▲/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버나비 브렌트우드 지역 동쪽에 건설 중인 홀덤 애비뉴(Holdom Avenue) 고가도로가 2027년 봄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 철도 선로와 스틸 크릭(Still Creek)을 가로지르는...
실종 1년여 만에 비극··· 자세한 내용 밝히지 않아
▲ /RCMP지난해 9월 버나비에서 실종된 11세 소년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유해를 수습했다. 통합 살인 수사팀(IHIT)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 26일 버나비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이...
  소금은 혈압을 높이는 대표적인 식품 성분으로 꼽힌다. 혈압이 걱정되면 가장 먼저 짠 음식부터 멀리하는 이유다. 하지만 혈압 관리에는 덜어내는 것만큼 채워 넣는 것도 중요하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다른 소화기 증상과 비슷해 암이 이미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췌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신호를 잘 알아두는 게...
골격·근육·혈관 노화 빨라져··· 뇌 미세 출혈도 늘어
▲ /CSA캘거리 대학교(UC)의 연구에 따르면, 우주에서 6개월을 보내는 것은 우주비행사의 신체적, 신경학적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부 변화는 지구에서 20년간 노화되는...
▲ /STWTM1일 오후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STWTM) 남자 5000m 계주에서 캐나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루셀(퀘벡주 셰르브룩), 스티븐 뒤부아(퀘벡주 라셰네),...
약 7시간 유영해··· 5일, 두 번째 유영 예정
▲ 죠수아 쿠트릭 대령. /CSA캐나다 우주국(CSA) 소속 우주비행사 조슈아 쿠트릭 대령이 국제 우주 정거장(ISS) 밖에서 생애 첫 우주 유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임무의 중요한 이정표를...
하이브리드 근무 가능성은 열어둬
BCGEU 공무원 노조는 우려 표명
▲로른 도어크슨 BC 차기 수상 /lorne doerkson XBC주 차기 수상이 재택근무 중인 공무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화재·연기 피해 심각··· 원인 조사 중
▲ /Facebddk칠리왁 소방당국(CFD)이 지난 30일 오후 영 로드(Young Rd.) 9800번지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칠리왁 소방서의 트레버 커크패트릭 작전부...
연중 서머타임 유지한 채 맞는 겨울
12월 말 밴쿠버 일출 오전 9시 넘어
BC주가 올해 가을 시계를 한 시간 늦추는 표준시간 전환을 하지 않으면서 겨울철 아침이 예년보다 더 어두워질 전망이다. 특히 밴쿠버와 빅토리아처럼 태평양 시간대의 서쪽에 자리한...
휴대전화 찾으러 갔다가··· 결국 90일 면허 정지
▲애보츠포드 경찰이 공개한 사건 관련 사진. 음주운전자가 몰고 온 픽업트럭이 경찰서 주차장 내 인도 위에 세워져 있다. /AbbyPD음주 상태로 직접 차를 몰고 경찰서를 찾은 남성이...
6400만 불 손실 예상 2019년 대비 71% 감소
미국 국경 인근 워컴 카운티(Whatcom County)의 사업체들이 캐나다 쇼핑객 감소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벨링햄(Bellingham) 소재 노스웨스트 얀즈(Northwest Yarns)의 에코 메이 소유주는...
62세 이상 7.4점, Z세대는 6.8점으로 최저
캐나다 직장인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의 직장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Z세대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매일 챙겨 먹던 간식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말린 과일’이다. 과일을 말린 것이니 몸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상적 사망 상태에서도 의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적 사망은 심장이 멈췄지만 심폐소생술로 소생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스페인 코미야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양국이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를 비롯한 구체적인 합의...
 ▲ 22일 서울 영등포구 이태석재단에서 만난 이태석 신부 제자 조셉 볼은 “신부님과의 만남으로 내 삶이 바뀌었다”며 “우리 모두는 신부님 덕분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