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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출신국가별 주택소유율 ‘큰 차이’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10 14:38

중국인 10명중 9명 ‘압도적’...한국은 7명으로 중간 수준
밴쿠버 노스엔드-뉴 웨스트민스트-랭리 등 전출입 가장 잦아
UBC교수 ‘초-다양성’ 웹사이트 공개
메트로 밴쿠버에 거주하는 이민자 출신 중 한국인들은 10명 중 7명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10명 중 중국인들은 9명, 백인들은 7명, 필리핀인은 6명이 각각 주택을 소유했다. 

또 밴쿠버 시의 노스 엔드(north end), 뉴 웨스트민스터, 노스 밴쿠버 일부와 랭리 시 주변이 주민들의 전출입이 가장 빈번했다.

이같은 내용은 UBC대학의 다니엘 히버트(Hiebert)교수가 발표한 “초 다양성(super-diversity)"웹사이트에 따른 것으로 이민자들의 국가별 정착 행태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국가별 전체 주택 보유율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10명중 9명이, 남아시아인들은 10명중 8명, 백인들과 한국인은 10명 중 7명, 필리핀인은 6명, 흑인과 아랍계, 라틴 아메리카인들은 4명이 각각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인 이민자들은 대부분 캐나다 이주 후 곧바로 주택을 구입했지만 이들 중 절반만이 입국 후 첫 5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는데 그쳐 10명 중 4명은 저소득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필리핀 이민자들은 10명 중 9명이 도착 후 5년 이내에 일자리를 구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활동으로 저소득자가 10%에도 못 미쳤다. 

또 지도와 차트는 주민들의 전출입이 가장 빈번한 지역이 어디인지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 중 밴쿠버 시의 노스 엔드(north end: 키칠라노에서 스트라스코나까지)와 뉴 웨스트민스터, 노스 밴쿠버 일부와 랭리 시 주변에서 전출입이 가장 잦았다.

히버트 교수의 ‘초-다양성’ 웹사이트 www.superdiv.mmg.mpg.de는 이처럼 캐나다 이민, 난민, 민족성, 경제적 계층과 종교 등에 관한 인구 통계적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트는 1980년 이후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류해 메트로 밴쿠버를 3400개의 작은 단위로 나눈 상호작용적 지도를 통해 민족성, 소득, 이동성, 언어와 교육수준 등을 별개로 분석했으며 이민자 조사는 연방 정부가 제공한 센서스 정보와 상호 연관해 조사했다.   

그는 “캐나다의 정책 결정자들과 학계, 언론계 및 일반인들에게 캐나다의 다양성과 변화에 대해 실질적 인식을 주기위해 사이트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이트는 이슬람 교도들의 상이한 인종적 배경, 20년 이후 난민들의 괄목할 성장 등 캐나다의 “초-다양성”에 관한 많은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트는 또한 다양한 소득 계층의 이웃들이 거주하는 곳이 이웃 간에 보다 많은 공감대가 있어 건강한 공동체라고 소개한다. 특정 소득계층 집단이 모여 있는 폐쇄적 공동체는 이웃 주민과의 교류가 단절돼 있는 등 공동체 건강성이 최악이었다. 

한 사례로 밴쿠버 웨스트 사이드(west side)는 높은 민족 다양성을 보이지만, 소득 계층의 다양성은 낮았다. 반대로 밴쿠버 이스트 사이드와 사우스 버나비는 다양한 소득 계층 이웃들이 살고 있다. 

후자의 주민들은 부유한 주택 소유주들이 위층에 살고 세입자들은 지하에 거주하는 이상적 공동체 패턴인 '아래층-위층 현상(upstairs-downstairs phenomenon)'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히버트 교수는 향후 2달 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임시 거주자들과 유학생들에 대한 통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캐나다 내에서 이들 임시거주자들과 유학생의 수는 지난 10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1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 중 20만여 명은 BC주, 특히 메트로 밴쿠버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이 이처럼 중요한 신규 전입자 집단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임대시장과 대중교통망 악화의 실상이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이트 목적 중 하나는 호주-뉴질랜드와 캐나다 내에서 이주 문제를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을 포함, 5개의 영어사용 국가인 이 국가들은 전 세계에서 수 천만 명의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

중국인들은 영어 학습을 위해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로도 몰리지만, 특히 메트로 밴쿠버 선호도가 높아 이 지역 주택 구입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메트로 밴쿠버로 온 중국 이민자들의 90%가 집을 구입한 반면, 시드니는 50%, 오클랜드는 20%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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