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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스카이트레인 ‘제대로 될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14 12:44

메트로 밴쿠버 시장협, 다수결 아닌 인구비례로 표결 승인
향후 15개월 걸쳐 2천만 달러로 설계 등 사전 작업 진행키로
맥컬럼(McCallum)시장이 주장하는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설계 및 사업 프로젝트 사안이 자금 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억지 춘향’식으로 승인됐다.

지난 13일 열린 메트로 밴쿠버 시장협의회에서 23명의 시장 및 시의회 대표들은 다수결 투표가 아닌 각 도시의 인구수에 기초해 투표했다. 

기존 경전철 건립 예산인 16억 달러로 스카이트레인 건설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온 더그 맥컬럼 써리 시장의 안건이 써리를 비롯해 인구가 많은 밴쿠버, 랭리, 델타시 등의 지지를 받으며 승인됐다.  

랭리타운쉽 잭 프로세 시장 및 조나단 코테 뉴 웨스트민스터 시장 등은 트랜스링크는 마지막 단계에서 언제나 자금을 마련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 진행 및 추진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이날 시장 협의회 결의는 연방 및 주정부로부터 경전철에 사용될 자금 전용에 대한 승인과 함께 스카이트레인에 대한 설계 및 공사 이슈 처리 관련, 15개월에 걸쳐 소요될 2천만 달러의 자금 사용 승인을 의미한다.

메트로 밴쿠버의 총 3단계에 걸친 10년 대중교통 확충 계획 예산인 75억 달러 가운데 35억 달러가 써리 시에 투자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현재 단지 첫 두 단계에 대해서만 연방 및 주, 자치정부로부터 투자를 약속 받은 상태다. 

반면 노스 밴쿠버시와 노스 밴쿠버 디스트릭트 및 리치몬드, 웨스트 밴쿠버, 피트 메도우, 벨카라, 앤모어 시장들과 시의회 대표 등 메트로 밴쿠버 다수의 시장들은 이번 결정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장들은 회의 이후 써리시는 스카이트레인 사업 진행에 앞서 경전철 프로젝트에 소요된 5600만 달러 상환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시장들은 써리 거주자들이 대중교통 계획의 이같은 갑작스런 변경을 실제로 지지하고 있냐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맥컬럼 시장은 “써리 지역의 수많은 시민들이 스카이트레인을 원하고 있다. 선거 결과만 생각해봐도 답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트랜스링크측 또한 16억 달러로 공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써리시 주장과 이번 결정에 대해 예산 부족의 이유로 난감한 입장을 표시했다.

트랜스링크측은 맥컬럼 써리 시장의 ‘공사예산 16억 달러’ 주장과 관련, “5년 전 착공된 에버그린 라인 11km공사는 공사비가 더 저렴했지만 14억 달러가 소요됐다”며 “이번에는 29억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랜스링크 관계자는 “이날 결의가 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공사의 최종적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사전 계획 작업을 승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트랜스링크측은 이날 결의에 따라 내년 9월부터 운행 예정이던 프레이저 하이웨이를 따라 운행될 급행버스 추진 계획을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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