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 준 선물 같은 시간”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15 11:37

지난 12일 밴쿠버 교민을 위한 ‘가곡의 밤’ 음악회 성황리에 개최
밴쿠버 교민을 위한 ‘가곡의 밤’음악회가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 써리 소재 빌라델비아교회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빌라델비아교회가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교민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특별히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 가곡을 선정해 프로그램이 꾸며졌다.

베이스 이의춘씨와 그의 딸 소프라노 이소담씨가 4개의 스테이지로 분류된 무대에서 비목, 동심초, 수선화,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 8곡의 아름다운 한국 가곡과 하나님의 은혜 등 성가, 이태리 가곡을 번갈아 불렀으며 피아니스트인 아내 장수연씨가 반주를 맡아 음악 가정의 진수를 선사했다.

교회 대강당 객석을 가득 채웠던 교민들은 오랜만에 접해보는 한국 가곡의 향연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공연 후에도 한동안 깊은 여운에서 나올 줄 몰랐다.  

빌라델비아교회 김성훈 담임 목사는 “마음의 여유를 누리기 힘든 이민사회에서 이 같이 뜻 깊은 음악회를 선보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네팔 선교에 힘을 보태고 고국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씨와의 친분으로 음악회장을 찾았다는 일부 캐나다인들도 “한국 가곡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 가사는 이해하지 못해도 다양한 선율과 음정에 왠지 슬퍼지는 느낌까지 받았었다”며 공연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음악회를 이끈 베이스 이의춘씨는 영남대학교 성악과, 이탈리아 롯시니 국립음악원 최고과정을 졸업한 후 대구 가톨릭 대학교 음악교수를 역임했으며 독일, 일본, 스위스 등에서 오페라 주역 등 후진양성과 더불어 많은 음악 활동을 해왔다. 

또한 현재 UBC 음악대학 오페라과 마스터 과정을 밟고 있는 소프라노 이소담씨는 한국 경북대학교를 졸업, 한국 예총 전국 학생음악 콩쿨 입상을 비롯해 유니버시아드 오페라 마술피리, 라보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왔으며 장수연씨는 ARK 예술진흥회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chosun.com 

<▲베이스 이의춘씨가 곡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왼쪽은 소프라노 이소담씨 사진 김혜경 기자>



<▲ 소프라노 이소담씨가 동심초를 부르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 베이스 이의춘씨가 비목을 부르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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