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민 막히나··· 관광·요식업 등 선발 제외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20-04-01 10:08:03    조회수 : 17405




연방이민부(IRCC)가 최근 BC PNP 이민 신청자에 대한 초청 선발을 진행한 가운데, 일부 직업군이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영주권 수속을 앞둔 한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민부는 지난 30일자로 BC PNP 이민 신청자 가운데 총 311명을 선발해 주정부 초청장을 발행한 한편, BC PNP가 점수제로 바뀐 이후 사상 처음으로 관광 및 요식업, 일반 사무직 등 14개 이상의 직업군을 후보자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 요식업, 도매업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시해고되거나 근무시간 감소 등으로 정상적으로 근무를 못하는 일이 확산되자 이들 산업에 종사하는 직업군은 당분간 선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보여진다. 

특히 선발에서 제외된 직업군은 한인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는 직업군들로, 당분간 영주권 진행을 앞두고 있던 한인 이민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민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 직업군 중에는 BC PNP에서 단일 직업군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레스토랑 매니저, 푸드서비스 수퍼바이저, 호텔매니저 및 수퍼바이저, 오피스어드민 등 일반 사무직원, 마케팅 매니저, 판매점 수퍼바이저, 요리사, 미용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주찬 웨스트캔 이민 컨설팅 대표는 “주정부에서 언제까지 이들 직업군을 제외하고 선발을 계속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이들 직업군들의 고용상황이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이어질 수 있어 그 영향이 크게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로 BC주에 체류중인 한인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주정부의 조치가 가뜩이나 불안한 고용상태 속에서 터진 또다른 악재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당분간은 익스프레스 엔트리나, LMIA를 통한 추가 점수확보, 타 주정부이민등 다른 이민 방법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선발 점수는 일반 PNP는 102점, EE BC의 경우는 105점으로, 직전 선발인 20일 전과 비교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자료 =  웨스트캔 제공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