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민자 소득 매년 늘고 있다

     김혜경 기자
등록일자 : 2018-12-11 14:14:14    조회수 : 4907

2015년 입국한 이민자들의 연간 중간소득이 2만5400달러로, 1981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권 취득자가 비시민권 취득자보다 소득 수준이 높았다.

이전 신규 이민자 소득 최고치는 2014년의 2만4800달러였으나 연방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이민자 소득'에 따르면 이를 갱신한 2만5400달러로 매년 신규 이민자들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치는 2006년 이후 10년간 경제 이민자, 가족초청 이민자나 난민 등 이민 집단의 데이터 베이스를 분석한 결과로 중간 소득은 영주권자로서 캐나다 입국 이후 한 해 동안의 중간 임금으로 측정됐다. 

특히 영주권 취득 전 워크 퍼밋을 받았던 이민자들의 소득은 3만4400달러에 달해, 사전 입국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1만9800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이처럼 영주권자로서 입국에 앞서 워크 퍼밋, 학생 비자나 난민 신청과 같은 최소 한 종류의 비영주권 거주 허가 취득을 통해 캐나다에서 사전 정착 경험을 쌓는 이민자 비율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입국한 이민자들의 1/3이 이 같은 부류의 사전 입국자들이었으며 이 비율은 2005년 이후 10년간 50% 이상 늘어났다. 

이민자들의 소득 또한 모든 이민 부류에 걸쳐 캐나다에서 생활한 연차와 함께 증가했다. 2006년 이민자들의 중간 소득은 1만9100달러였었다. 그러나 이후 5년이 지난 2011년에는 2만5700달러, 다시 5년이 지난 2016년에는 3만1700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는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이후 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된 점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다. 2006년에 입국해서 2016년까지 시민권을 취득한 남성 이민자의 중간소득은 4만500달러인 반면, 비시민권자는 3만1200달러보다 1만 달러 더 많이 벌었다. 

여성 이민자의 경우에도 시민권 취득자의 중간소득은 2만8100달러였지만, 비시민권자는 역시 2만1600달러에 그쳤다. 

이번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6년 이민자들 가운데 2/3가량이 시민권을 취득했다.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영어 또는 불어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한편 이민자들은 초기 정착지에 그대로 사는 경향이 강했다. 2011년에 소득신고를 한 주에서 5년이 지난 후에도 다시 신고한 이민자 비율이 무려 86%에 달했다. 

정착률은 온타리오주가 91%로 가장 높았으며, 알버타주(90%), BC주(87%) 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주들은 전국 평균보다 정착률이 낮았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캐나다 신규 이민자 소득이 매년 늘고 있으며 시민권자 소득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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