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의 기사 제목이다. 입 하나 덜려고(reduce one mouth to feed) 식모살이 보내야 했던 궁핍한 형편(impoverished circumstances), 고아 수출국(orphan exporting country) 손가락질 받았던 부끄러운 과거를 연상하게 되는(be reminded of the shameful past) 것은 지나친 과민반응(immoderate hypersensitivity reaction)일까.

"전례 없는 취업난에 직면해(face an unprecedented job crunch) 무직 대졸자(jobless college graduate)들이 해외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seek out overseas jobs). 국영(state-run) 중개 프로그램 K-Move를 통해 지난해 나간 대졸자만 5783명이다.


3분의 1은 26년 만의 최저 실업률(unemployment rate at a 26-year low)로 역사상 드문 구인난을 겪고 있는(undergo a historic labor shortage) 일본으로, 4분의 1은 실업률(jobless rate)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낮아진(drop to the lowest in half a century) 미국으로 갔다.

두뇌 유출(brain drain)은 한국 정부의 당면한 걱정거리가 아니다. 외국으로 등을 떠밀어서라도(push them abroad) 빈곤에 빠지지 않게 막는 것이 당장 시급한(be urgent right now) 실정이다. 15~29세 젊은이 4명 중 1명이 무직 상태다(be unemployed).

가족 경영 대기업 집단(family-run conglomerate)인 재벌이 한국을 특히 취약하게 만든다(make Korea uniquely vulnerable). 10대 그룹이 한국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데(make up half of its total market capitalization), 250인 이상 회사에 고용된 노동 인구는 13%에 불과하다. 대기업들은 인건비(labor costs)가 올라가면 고용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넘어가는(survive without boosting hiring) 수법을 꿰고 있다.

고교생 4분의 3이 대학에 진학한다. 그러다 보니 교육열과 일류 직업에 대한 과잉보호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pay the price for its overprotection of education fervor and top-tier jobs). 모두 소수의 일류 직장만 원한다. 손에 흙 묻히는 일은 한사코 마다한다(refuse to get their hands dirty).

해외 취업이 모두 장밋빛인(be rosy) 것도 아니다. 막상 가보면 접시 닦는 일이나 식육 가공 같은 하찮은 일을 하게 되는(end up taking menial work) 경우도 있고, 급여와 근무 조건이 잘못 전해져(be misinformed about pay and working conditions) 방값 내느라 청소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는 사례도 있다.

해외 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한국 경제가 그 경험 많은 귀환자 덕을 보는(make use of experienced returnees) 날이 올 것이라고 한국 정부 관계자는 말한다. 이에 대해 미국 텍사스로 갔다가 귀국한 대졸자는 반문한다. "네, 1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근데, 저 아직 일자리 찾고 있거든요(be still looking for a j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