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밴쿠버 무역관(관장 정형식)이 국내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알짜배기 취업 정보를 안내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22일 코트라가 주최한 ‘KOTRA 캐나다 취업 뽀개기 세미나’가 밴쿠버 트럼프 호텔에서 연사 5명과 구직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실질적인 취업 정보 제공을 통해 청년들의 진로 설계를 돕고 구직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캐나다 취업 시장에서 필수로 알아야 할 주제인 네트워킹의 중요성과 BC주 근로기준법, 취업비자 연장방법, 그리고 호텔 및 VFX(영화) 산업분야의 취업성공사례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시작된 세미나는 먼저 현역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 실무자들의 성공스토리를 시작으로 해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하얏트 호텔의 테리 김 서비스 매니저가 전해주는 실질적인 취업 성공담에 이어 밴쿠버 소니 픽처스에서 VFX∙그래픽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아름 디렉터의 취업 성공 사례가 구직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밴쿠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산업(VFX)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아름 디렉터는 “밴쿠버의 영화 산업 시장은 현재 황금기”라며 “가장 중요한 건 실력과 본인이 희망하는 포지션에 대한 명확한 이해,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한인 구직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영어에 대해서는 “현지 취업에 있어 영어는 업무관련 의사소통만 가능한 수준이면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조언을 건넸다.  

성공담 시간에 이어 세미나는 LinkedIn과 네트워킹의 중요성, 취업비자 연장 방법 및 취업 전∙후 꼭 알아야 할 BC주 근로기준법 등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네트워킹 주제의 강사로 초빙된 유니스 HR 전문가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캐나다에서 가장 흔한 채용 경로 중에 하나인 ‘인맥’에 대해 설명하며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니스 HR 전문가에 따르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는 채용 공고는 전체 채용시장의 20%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80%는 회사 내부 이동이나 직원 추천을 통해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니스 전문가는 “그러나 현지 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www.linkedin.com)을 활용하면 다른 곳에 나오지 않는 채용공고 및 유용한 취업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링크드인은 현지 채용담당자가 인재를 찾는 방법으로도 쓰인다는 것이 유니스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캐나다에서 근무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필요한 취업비자와 근로기준법에 대한 내용도 놓치지 않았다.

세미나는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다양한 취업비자와 연장 방법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최저임금과 임금 지불, 공제금액 등에 대한 내용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한 지 한 달 차라는 참석자 김모씨는 “캐나다로 충분히 취업을 준비하고 넘어왔다고 생각했지만 인터뷰 기회조차 얻기가 힘들었는데, 캐나다 취업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이번 세미나에서 충분히 배워가게 되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현재 구직 중인 최모씨도 “취업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 헤매고 있었다”며 “이제 제 상황에 맞는 연장 방법을 알았으니 계획을 잡고 실행해보려 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KOTRA 밴쿠버 무역관은 2015년 K-move 센터로 지정되어 한인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직접 지원해오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각 1회 개최되는 잡 페어(Job Fair)뿐 아니라 취업설명회, 글로벌 기업 방한 초청 상담회, 멘토-멘티 프로그램, 교육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캐나다 기업과 한인 인재의 오작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 취업 행사로 마련된 “캐나다 취업 뽀개기 세미나”에서는 취업/정착 노하우 제공과 현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우리 인재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취업 준비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정형식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장은 “실질적인 해외 취업시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한인 청년들이 많아 매우 안타까웠다”며 “밴쿠버 무역관에서 초기 정착을 위해 앞으로 동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OTRA 밴쿠버 무역관은 올해 밴쿠버 잡페어, 국내 취업상담회, 멘토멘티 프로젝트, 그리고 교육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한인 청년들에게 유익한 취업 서비스 및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