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에서 PMM으로
(70.79.11.XXX) / 번호: 359 / 등록: 2011-04-10 23:55 / 수정: 2011-04-11 21:49 / 조회수: 4444 / 삭제요청

3월 7일부터 4주간 ESL 과정을 듣고, 지난 월요일부터는 PMM(Powerspeaking & Modern Media) 과정을 듣고있다.


원래 ESL은 세 달을 주기로 한 싸이클이 끝나지만, 나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연수를 왔기 때문에 조금 빠르게 진행하고 싶어 4주만에 PMM프로그램으로 바꾸게 되었다.


3달 과정을 모두 이수하지 않아도 마지막 날 그 동안 ESL에서 공부한 기간에 대한 certificate을 받는다.




 


또, certificate과는 별도로 모든 학생들은 매달 마지막 날이 되면 한 달동안 공부한 것에 대한 report를 받는다.


 Report에는 각 과목(Grammer, Reading/Writing, Listening, Communications and Pronunciation)에 대한 평가가 있다.



Attendance, Homework, Participation, Quizzes, Monthly Level Test 등의 소항목 점수들이 나오고 종합 점수가 80점 이상이면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


숫자만 덩그러니 적힌 한국식 성적표와 가장 다른 점은 Teacher's Comments 이다.


한 달 동안 내가 공부하는 과정을 지켜 본 선생님이 직접 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해주니 영어공부하는데 있어서 나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공부방법을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PMM


PMM을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난 지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다.


우선 9시부터 3시 30분까지 한 강의실에서 한 명의 선생님과 공부를 하기 때문에 ESL처럼 매 시간마다 강의실을 옮겨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일방적인 수업방식이 아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PMM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한 예로, 신문에서 article을 하나 골라 모르는 voca에 대한 definition을 찾아 정리하고, 세 문장으로 요약하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2개 이상 만들어 가는 것이 첫 번째 숙제였다.


다음 날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숙제를 확인한 뒤 기사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준비해 온 질문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토의를 한다.


숙제를 제출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중에 다루어진다고 생각을 하면서 더 꼼꼼이 준비하게 된다.


때로는 아무런 준비없이 2분 동안 이야기해야하는 Impromptu speeches를 하기도 한다. 과일이름이 적힌 쪽지를 뽑으면 선생님이 특정 과일이름을 호명할 때 앞에 나가 즉석에서 던져지는 질문에 2분 동안 답해야 한다.


손에 아무런 instruction 없이 혼자 2분동안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speaking 연습에 있어서 최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Powerspeaking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grammer, writing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매 시간 발표하기 전 speech draft를 준비해가면 그룹토의하는 동안 선생님이 문장을 검토하고 문법에 맞게 수정해준다.


거의 매일 이러한 writing 숙제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ESL writing에서보다 더 많은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


또 매일 아침에는 번갈아가며 한 명의 학생이 앞에 나와 준비해온 warming up 게임을 진행한다.


경직된 분위기에서 발표할 때와는 달라 진행하는 학생도 부담이 적고, 이 시간동안 가장 분위기가 좋아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기도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수업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euthanasia 에 대한 찬반 토론을 했던 것이다.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만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니 선생님이 시키지 않아도 서로 한 마디라도 더하고 싶어 애쓰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되었다.


그런데 같은 반 안에서도 이미 유창하게 잘 말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아직 말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학생들도 섞여 있어 열띤 토론을 하다보면 가끔씩 일부 몇몇 학생을 중심으로 흘러갈 때도 있다.


이 때는 토론을 지켜보던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워 하는 친구들에게 말할 기회를 먼저 주기도 한다.


배려심 깊고 열정적인 선생님과 적극적인 친구들 덕분에 우리 반 분위기는 현재 매우 좋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남은 7주도 힘내서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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