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소재 학교들이 홍역 집단 발생 등 감염병 확산 우려에 따라 자체 백신 접종을 통한 학생들의 감염 예방에 나선다. 

프레이저 보건부(Fraser Health)는 주내 소재한 학교 학생들의 홍역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18일부로 각 학교에 자체 클리닉 개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학내 클리닉은 지난 목요일 버나비 소재 바이른 크릭(Byrne Creek) 세컨더리에 개설을 마쳤다. 대부분의 학교 클리닉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현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각 지역 보건 당국은 현재 수십만 명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예방 접종 레터를 발송하고, 진료소 개설을 안내하고 있다. 학내 진료소는 오는 5월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딕스 보건부 장관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홍역예방 프로그램은 오는 9월부터 BC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 의무적인 예방접종 보고를 받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며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어린이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업이 더 쉬워질 것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해안 보건 지역에 있는 학교 중에는 이미 35곳이 학내 클리닉을 운영 중이나 이번 프로그램으로 이 지역에는 313개의 학내 클리닉이 새로 운영될 예정이다. 

BC주는 현재 주전역에 걸쳐 95%의 백신 면역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 몇 주 간에 걸쳐 학내 진료소 수십 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지방 정부는 올해 4월부터 6월 말까지 학교와 지역 보건소, 모바일 커뮤니티 클리닉, 공중 보건소 등 에서 홍역 백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몇달 이내 로어 메인랜드 일대를 중심으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제기된 방안으로, 오는 9월에는 자녀의 예방접종 여부를 학교에 등록하도록 하는 ‘예방접종 의무 등록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홍역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역 모든 학생들의 홍역 예방접종이 필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