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캐나다와 외교 분쟁 중인 중국이 자국 유학생들을 캐나다 학교들에서 불러들일 경우 UT, UBC, 맥길 등 캐나다의 3대 대학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lobe and Mail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s)는 국제학생 수업료가 캐네디언들보다 월등히 높아 이 국제학생들이 캐나다 학교들의 결정적인 수입원이 되어 왔다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중국은 아직 학생들의 캐나다 여행을 끊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나 텔레콤 대기업 화웨이 중역 체포 후 악화된 외교분쟁에 의해 그런 위험이 놓여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의 경고는 캐나다와 싸우디 아라비아의 외교분쟁으로 사우디가 캐나다에서 수학 중인 자국 학생들 장학생을 끊은 지 수개월 후에 나왔다.

당시 사우디는 캐나다 외교부가 자국 인권운동가 체포를 비난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하자 내정간섭이라며 이같은 보복 조치를 취했었다.

무디스는 중국에 의한 그런 조치는 충격이 훨씬 더 클 것인데, 캐나다 내 중국 학생이 당시 사우디 학생보다 15배 많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토론토 대학(UT)은 국제학생의 거의 2/3가 중국인이며 밴쿠버 UBC는 1/3 이상, 맥길은 약 1/4이 중국인 학생이다.

무디스는 캐나다와 중국 정부 사이 정치적 긴장 격화는 캐나다 대학들의 신용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온태리오대학협의회에 장학금 제공을 중단했을 때 온태리오 학교들만 수천만달러를 잃었을 것이나 이 계산엔 주거 생활비 등 전체 경제적 영향은 포함돼 있지 않다.

연방 해외업무부는 2016년 국제학생들이 캐나다에서 쓴 돈은 1백50억달러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이민부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7만7천명 이상의 중국 학생들이 스터디 퍼밋을 소지하고 있다.

2017년 캐나다-사우디 외교분쟁 직전 사우디 학생들의 스터디 퍼밋 소지자는 5천90명이었다. 이 숫자가 2018년엔 2천7백20명으로 떨어졌다.

사우디 학생들이 떠난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중국 학생의 경우엔 크게 다를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이다.

통계청 보고서는 2013~2017년 캐나다 내 국제학생 수가 40% 증가하는 사이 중국 학생은 54% 증가한 면을 보여준다.  

통계청은 또 캐나다 대학들의 평균 국제학생 수업료는 2018년 2만7천여달러인 반면 캐나다 영주권/시민권자는 6천8백여달러여서 거의 4배였다고 보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과의 인도 조약에 따른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가 화웨이 중역 멍 완저우를 체포한 이후 두 캐네디언을 국가안보 침해 혐의로 구금 조사 중이며 마약밀수 혐의 캐네디언에 대한 재심에서 15년형 원심을 깨고 사형을 선고했다.

캐나다는 시민들에게 "임의적 현지 법 집행 때문에 고도의 주의가 요망된다"며 중국 여행주의보를 내렸으며 중국도 국민들에게 캐나다 여행 전 "위험을 철저히 고려하라"고 경고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