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에 작년 4/4분기 연간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분석가들은 0.8%의 성장을 예측했었으나 아홉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여전히 큰 폭으로 소비를 주도한 것이다.



캐나다인들이 2001년 4/4분기에 자동차, 주택, 가전제품 등을 많이 구매한데 힘입어 주택 건설 증가는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가전제품 판매량 역시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국내 소비가 이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금리인하, 자동차 판매 무이자 융자, 따뜻한 겨울 날씨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경제 수치가 완전히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은 지갑을 활짝 열기에 별로 주저하지 않고 있다. 금리가 떨어져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데 따른 수익이 줄어든 반면 제품 판매 가격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캐나다 경제 청신호는, 미국 경제가 작년 4/4분기에 당초 0.2% 성장률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1.4%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밝은 뉴스와 거의 동시에 나와 북미 경제가 이제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4분기까지는 여전히 고전을 하다가 차차 성장률이 탄탄하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