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초 침적토로 인해 혼탁해진 시무어 저수지가 다시 예전 상태를 회복하려면 몇 주가 더 소요될 지 모른다고 지역 수질 관리가 말했다. 광역 밴쿠버 지역 측에 따르면 혼탁한 물이 지속된 기간이 1995년 이후 가장 길고, 지난 1월 6일 따뜻한 공기층의 유입과 폭우로 야기된 수질 혼탁도가 여전히 캐나다 보건 당국의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당시 폭우가 상류지역 물줄기의 지반을 급격히 훑어낸 후 침적토가 섞인 물이 범람해 저수지로 유입되면서 기준치보다 무려 7.5배까지 수질 혼탁도가 올라간 바 있다. 지난 월요일에는 2.9를 기록했으나, 캐나다 보건국이 물을 살균해야 한다고 규정한 기준치인 1.0을 여전히 넘은 수치다. 이에 따라 당국은 염소 소독량을 20% 증가시켰고,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혼탁도 증가와 관련한 질병 가능성은 발견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폭우가 있기 전 시무어 저수지의 평균 수질 혼탁도는 0.6에서 0.8 사이였다.



시무어 저수지가 물을 공급하는 지역은 노쓰 쇼어, 밴쿠버, 리치몬드 및 버나비 일부지역이지만, 광역 밴쿠버 지역의 수도 공급 재건설 덕분에 밴쿠버, 리치몬드, 버나비 주민들에 공급되는 물은 깨끗한 코퀴틀람 지역 저수지 물과 섞여 훨씬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노쓰 쇼어 지역에는 이 시설이 연결되지 않은데다 인근에 있는 캐필라노 저수지 물도 클리브랜드 댐 공사로 인해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버라드 인렛 북쪽에 주거하는 주민들이 주로 피해를 보게 됐다.



한편 밴쿠버 연안 지역 의료 관리인 존 블레써윅 박사는 면역체가 약한 사람들은 물을 끓여 먹어야 하지만 일반인들의 건강에는 유해하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