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쇼어 지역을 포함한 광역 밴쿠버 주민 상당수는 노스 쇼어와 밴쿠버 를 연결하는 유료 지하 터널 건설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서스 리드가 광역 밴쿠버 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가 유료 터널 건설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입서스 리드는 노스 쇼어 거주자 200명, 밴쿠버와 버나비 주민 200명, 기타 로워 메인랜드 거주자 200명 등 3개 그룹으로 설문을 했으며 지역별로 보면 노스 쇼어 주민의 76%, 밴쿠버와 버나비 주민 72%, 기타 로워 메인랜드 주민 83%가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터널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는 트랜스비전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하 터널 건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트랜스비전은 광역 밴쿠버가 직면하고 있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994년 발족된 광역 밴쿠버 게이트웨이 위원회(GVGC)를 비롯해 밴쿠버 상공 회의소, 지방 상공 회의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이다. 이들은 유료 터널이 2010년 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현재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트랜스비전이 구상하고 있는 지하 터널은 버라드 인렛 지하를 가로질러 노스 쇼어 캐필라노 로드와 밴쿠버 메인 가 사이의 6km를 연결하게 된다. 이용 요금은 편도 2.4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 터널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7억-10억 달러의 예산이 들게 된다. 그러나 트랜스비전은 유료 터널이 건설되면 다운타운과 노스 쇼어 간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가 해결되어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랜스비전은 또 이 지하 터널에 철도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트랜스비전의 존 클락 회장은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터널을 건설하고 그 운영은 트랜스 링크 등 정부 기관에서 맡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노스 쇼어와 밴쿠버를 연결하는 교량은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와 세컨드 내로우 브리지 등 2개 뿐으로, 출퇴근 시간의 교통 정체가 극심한 상태다.



주정부 교통부에 따르면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의 1일 평균 차량 통행량은 6만 7천 대, 세컨드 내로우 브리지는 약 12만 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