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월요일인 21일 한때 미 달러화 대 61.79센트까지 내려가는 등 캐나다 루니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여러 경제학자와 경영자들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으나 연방 정부는 환율 조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폴 마틴 연방 재무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의 캐나다화 추락과 관련한 연방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폴 마틴 장관은 세계 경제가 캐나다의 경제 상태를 실제보다 낮게 평가해 루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정부가 캐나다 달러 약세를 회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대책은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 마틴 장관은 \"우리 중 누구도 캐나다 달러의 약세를 원하지 않는다. 통화가치는 그 나라의 경제적 상태를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통화시장에서의 캐나다화 약세는 캐나다 경제 상태에 대한 실제보다 낮은 인식에 기인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화는 작년에 비해 미국 달러화 대비 6%가 절하됐으며, 지난 10년 동안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약 30% 하락했다. 최근 들어 캐나다화 약세가 계속됨에 따라 외국으로의 여행과 수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경제학자와 사업자들은 정부에 루니화 회복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 크레티앙 총리는 약해진 캐나다화가 수출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으며, 폴 마틴 장관은 캐나다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결국에는 경제 회복 효과가 통화가치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