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유전자를 암소 등의 세포에 이식해 ‘거미 실크’를 만들어내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캐나다의 넥시아 생명공학회사와 미국 육군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거미의 유전자를 암소와 햄스터의 세포에 이식, 이식세포를 속이 빈 튜브 벽에 부착시킨 다음 튜브의 한 쪽 끝에서 성장인자를 투여하면서 다른 쪽 끝에서 거미 실크를 뽑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방법으로 뽑아낸 거미 실크는 자연적인 거미 실크보다는 강하지 못했지만 질기기는 자연산 못지 않았다.



넥시아측은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상업적 대량 생산이 어렵다고 보고 염소에 거미 유전자를 주입해 염소의 젖에서 거미 실크를 대량으로 얻는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시아측은 새 방법으로 생산될 거미 실크의 상표를 ‘바이오 스틸’로 정했다. 거미 실크는 거미줄을 만들 때 쓰는 끈끈한 물질로 인공섬유보다 질기고 강철보다 강해 수술 봉합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