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보츠포드 지역에서 또 다시 4명의 수막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그 중 2명이 숨졌으나 보건 당국이 이를 발표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아보츠포드 지역에서는 지난 해 봄 수막염 환자 7명이 발생 해 그 중 2명이 숨져 지역 보건 당국이 20대 전후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예방 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프레저 밸리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부터 12월 4일 사이에 아보츠포드에서 4명의 새로운 수막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봄에는 주로 17-29세 사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환자가 발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36세에서 86세 사이의 중 노년층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37세 여성과 86세 노인 등 2명의 환자가 결국 수막염으로 숨졌다. 나머지 2명 중 65세 노인은 수막염과 관련없는 심장병으로 숨을 거뒀으며 또 다른 36세 여성 환자는 회복됐다.



보건 당국은 이들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한 주변인 150여 명을 찾아내 백신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보츠포드 주민들은 보건 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지 퍼거슨 아보츠포드 시장은 \"지역 주민들이 이 같은 질병 발생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 문제를 다음 주 7일 열리는 시의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저 보건국의 펙 박사는 \"이번 수막염 발생은 환자 연령층이 높아 사전 예방을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며 \"36세부터 86세 사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은 불합리하기 때문에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펙 박사에 따르면 BC주에서는 해마다 약 40명의 C형 수막염 환자가 발생하며 그 중 25%가 중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