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Computer Science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는 유비씨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있고, 현재 Trulioo 라는 곳에서 코옵을 하고있는 허준 씨를 인터뷰 하였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비씨 컴퓨터 사이언스에 재학하고 있는 3학년 허준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사이언스로 전공을 정하게 되신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원래 한국에서 서강대학교에 재학하며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었으나 기회가 되어 유비씨에 편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물리학이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분야들을 탐색하던 중 ‘CPSC 110’이라는 1학년 컴퓨터 사이언스 코스를 수강하였고 이를 통해 컴퓨터 사이언스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컴퓨터 사이언스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사이언스란 정확히 무엇이며 컴퓨터 엔지니어링과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컴퓨터 분야는 크게 컴퓨터 사이언스와 컴퓨터 엔지니어링으로 나뉩니다. 먼저 컴퓨터 사이언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MSN 메신저 (카카오톡) 같은 우리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제작 관련 분야이고 컴퓨터 엔지니어링은 우리가 실제로 쓰는 컴퓨터를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공부하는 분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어디서 코옵을 하고 계시는가요? / 구체적으로 지금 하고 계시는 코옵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저는 지금 다운타운에 있는 꽤 큰 스타트업인 ‘Trulioo’에서 코옵을 하고 있습니다. ‘Trulioo’는 기업들이 고객을 잘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하는 회사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아마존에서 주문을 했을 때 아마존도 그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는 아마존에 들어가는 정보를 먼저 분석하여 고객들이 실존하는 인물인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등을 검사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비씨 코옵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우선 총 16개월 동안 진행되는 유비씨 코옵 프로그램은 그 프로그램 안에 들어가는 것과 들어간 후 실제로 코옵을 하는 과정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코옵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체 원서와 인터뷰 모두를 합격해야하며 2학년과 3학년 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매 10월초에 신청서를 마감하며 일 년에 한 번 기회가 주어집니다. 코옵 프로그램 안에 들어가게 되면 레쥬메와 커버레터 작성, 인터뷰 등 총 3개의 세션을 통해 코옵을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모든 세션이 끝난 2학기 부터는 구인광고를 보고 여러 군데에 지원을 하고 인터뷰를 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코옵은 보통 한 곳 당 4개월에서 8개월 정도 근무하며 여러군데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코옵의 장점과 단점이 어떻게 되나요?
코옵은 학생의 신분으로써 사회에 나가기 전에 준비를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쥬메나 커버레터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코옵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작성을 해볼 수 있고, 인터뷰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 코옵을 통해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적인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 지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코옵을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앞서 말했듯이 저 스스로도 학교에서 제가 공부해왔던 이론들이 어떻게 실제로 적용되는 지 배워보고 싶어서 코옵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또 많은 회사들이 관련 경험 없이 대학을 졸업한 사람보다는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졸업 후에 코옵 한 경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가 꽤 달라지는 추세이기에 졸업 후 조금 더 나은 제 미래를 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이언스 전공들과 비교하여 컴싸 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선 다른 사이언스 전공들에 비해 색깔이 뚜렷한 전공이고, 요새 각광받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컴퓨터 사이언스는 그 어떤 사이언스 분야들과도 충분히 접목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학문이기에 만일 본인이 컴퓨터 사이언스외에 다른 분야의 사이언스에도 관심 있어 한다면 졸업 후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꽤 넓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통해 얻는 기회들이 학생들의 대기업 취업에 관한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한다고 생각하며 이에 관련된 본인의 경험은 어떤가요?
많은 사람들이 높은 목표를 세우고 Big 4에 취업을 지향하지만 입사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사이언스는 인기가 높은 분야이고 취업이 된다면 금전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진로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컴퓨터 사이언스 저학년 과목을 들어보고 자신이 과연 이 진로가 맞는지 확인해본다면 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로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라 하여 선택을 하기에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과목이기 때문에 필히 공부해 본 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후 단순 IT 회사 취업 외의 어떤 기회들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들은 예를 들자면 IT회사 이외에 여러가지 분야에서도 컴퓨터 사이언스가 적용이 됩니다. 방산 산업이나 산림 관리 등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분야에서도 직원들을 위해 앱을 만들어 사람들의 일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며, 요즘 스마트 카 산업이 떠오르고 있는데 공장 인원의 절반이 조립원이라면 나머지 인원들은 컴퓨터 사이언스와 연관돼 있는 일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컴퓨터 사이언스를 현재 생각 하고 있다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학기 중에도 여러가지 기회를 모색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컴퓨터 사이언스가 본인에게 적합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자신이 관심이 있는 프로젝트나 여러가지 기회를 알아보면서 학기중에 시간을 내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컴퓨터 사이언스 학생이라면 잘 알겠지만 Leetcode를 이용해 인터뷰 준비하는 것 또한 좋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다면 akcse.ubc.pub@gmail.com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이선경, 김도형, 이예지, 정문규, 이재은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