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Natural Resources Conservation (산림자원보존) 4학년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에는 산림학과중 산림자원보존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김정민씨(사진)를 만나보았습니다. 전망이 무척 좋은 분야인 만큼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UBC Forestry (산림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정민입니다. 
 
2.현재 공부하시는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UBC Forestry에 있는 6개 전공중 산림자원 보존학 (Natural Resources Conservation) 안에 있는 두 가지 specialization: 운용과학 (Science and Management)와 국제전망 (Global Perspectives) 중 국제전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1-2 학년은 대부분 다른 산림학과 학생들이랑 수업을 같이 듣고 3학년 때부터는 따로 수강을 합니다.

3.프로그램을 전공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솔직히 처음엔 취업을 바라보고 들어왔어요. 전공이 소규모라서 일 찾기가 더 수월할 거라 생각했는 데 확실히 일자리 경쟁이 다른 과에 비해 덜하고 또 학생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이 있어요. 결정적으로 제가 야외실습들을 너무 힘들어해서 제 지도교사에게 상담을 받았었는데 다른 산림학 전공들에 비해 야외실습 보다는 대부분 실내공부가 많은 산림자원보존학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캐나다가 아니라 한국에서 더 공부할 마음이 있었기에 국제전망이란 것이 더 끌렸던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전공들은 3,4학년 수업들이 정해져 있는 반면 저희들은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서 원하는 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4. 산림자원보존학에서는 무슨 공부를 하나요?

산림자원보존학에서는 포괄적으로 미래의 취업에 도움될 만한 과목들을 많이 제공합니다. 대체로 원격탐사 (remote sensing) 그리고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가 공통적으로 보존과 학생들이 수강하는 과목입니다. 운용과학과 학생들은 짜여진 수업들을 수강을 해야하고 국제조망 학생들은 필수과목 외에 수강하고 싶은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4학년으로 올라가기 전 Field School (단기 학업 프로그램), 인턴쉽, 교환학생 혹은 해외 봉사를 통한 해외경험이 있어야 하는 데 이를 통해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5. 현재 자신이 듣고 있는 과목들 중 가장 흥미가 있는 과목을 꼽자면?

제일 도움이 된 것은 현재 수강하고 있는 CONS 452 (Global Perspectives Capstone) 이라는 수업이에요. 소규모의 학생들 교수와 함께 학생들의 미래 취업이나 대학원을 위해 위에 언급드렸던 GIS랑 원격탐사를 이용한 개인 과제 및 조별 과제를 진행하는 과목입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며 많은 생각들을 공유합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GEOG310, 환경과 지속가능성 (environment and sustainability) 수업이였어요. 환경, 자원, 인문지리,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해서 배우고, 정부기관이랑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등에 대해서 배울수 있어서 제일 흥미가 있는 과목이였던 것 같습니다.

6. 해당 전공을 택하기에 앞서 주의할 점(들)은 무엇인가요? 

캐나다에서 직업을 갖길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국제전망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운용과학은 나중에 BC주에서 전문적으로 생물학이나 삼림업쪽으로 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일하기가 좋지만  국제전망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BC주에서 일을 하고 싶으면 3학년 때 운용과학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전공들은 야외 실습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 활발한 성격이면 국제전망과 보단 운용과학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전망과는 읽어야 하는 것도 많고 에세이도 다른 산림과들보단 많이 쓰기 때문에 혹시 많은 양의 과제들을 싫어한다면 이 전공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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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공부량은 어떤 편인가요?

학년별로 다르지만 공부량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1-2학년 때 까지는 기본 산림이나 나무에 대한 기초를 다지며 전반적인 것들을 공부하기 때문에 암기 해야 할 공부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3-4학년때는 심화 과정으로 들어가서 다른 부분들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엔 UBC에 들어와 일정한 공부량을 정해 놓지 않았지만 3학년부터는 일주일 간격으로 매일 공부량을 정해놓고 하루에 기본적으로 3-4시간 정도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8. Co-op은 하셨나요? 코옵 과정과 경험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주변친구들이 조언을 해주길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해서 고민끝에 Co-op은 하지 않았지만 저는 조금 후회가 됩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4년동안 총 4-5번 Co-op을 나가게 되는데 경험과 경력 쌓기에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겐 저희 과에 오면 되도록 Co-op하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Co-op 프로그램을 들어갈 때는 최소 평균 70%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당 Co-op 지도교수가 이력서랑 지원서 검토를 해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Co-op대신 3학년을 끝낸 뒤 한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정책부 배재수 박사님 밑에서 인턴연구원을 하며 좋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9.한국 학생들은?

과 전체에서는 듣기론 지금까지 저를 제외하고 한국인 여학생 한 명, 남학생 한 명, 그리고 4학년에 두 명 정도 더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과에 비해서 한국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국제전망전공 4학년 내에서는 현재 총 23명중 제가 유일한 한국인이에요. 

10. 졸업 후 어떤 진로들이 있나요? 또 본인은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시나요?

Co-op을 했다면 회사에서 데려가는 경우도 많지만 보통 대학원 준비를 하거나, 다른 공부를 더 하거나, 아니면 취업을 준비합니다. 국제전망 졸업생들은 보통 연구실에서 근무를 하고 싶어합니다.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리학과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원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연구 관심사가 한국이기도 하지만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정책이나 기후변화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원은 올해 4월에 원서 제출하면 6월 쯤에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11. 미래에 관한 불안이나 고민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산림이나 환경쪽이 좋아서 저희 과를 선택했습니다. 현재 취직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제 생각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졸업 후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다양하게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아마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겐 공통적인 고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2. 이 전공의 전망은 어떠한 지?

저는 꾸준히 좋아질 거라고 봅니다. 학교를 다니며 몸소 느낀 건 과 내에서 많은 발전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현재 과에서도 학생들에게 매달 도움되는 이벤트와 직업 전람회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듣기로 지원자 수도 급격히 늘고 새로운 과가 생겨서 더더욱 지원자 수가 증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생긴 도시산림 (urban forestry) 전공이 마련되면서, 기존에 다른 산림과에 있던 제 친구들조차 많은 걸 포기하고 이 전공으로 옮겼습니다. 

13. 후에 입학하게 될 학생들에게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학교에서 주어지는 정보들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랍니다. 과에서 최대한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하니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보단 적극적으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다양한 이벤트들도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다른 과에 비해 지도교수들을 만나는 것도 비교적 많이 수월한 편이며, 교수님들도 만나뵙기 쉽습니다. 주변의 여러가지 조언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가능한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과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권합니다.

14.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환경, 기후변화, 그리고 자연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이 꼭 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국분들이 저희 과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또 많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웹사이트를 참고하며, 어느 과가 적성에 맞을 지 미리 검토하고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과에서 공부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남들과 좀 더 차별화되고 특별한 공부를 하고 싶으시면 그만큼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한윤형, 임재영, 안채리, 김성규, 박선우가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