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에는 미생물학을 공부하시고 의학실험학과를 전공하시는 용지현씨(사진)를 만나보았습니다. 의료실험학과나 의료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oordinated Science Program과 미생물학을 공부한후 전과해서 현재 의학 실험 전공(Bachelor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 2학년생인 용지현이라고 합니다.

2. 현재 공부하시는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의학 실험 전공 (Bachelor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은 병리학과 실험의학부 (Department of Pathology and Laboratory Medicine) 에서 지도하는 2년 과정 프로그램 입니다. 다른 이과 프로그램과는 달리 인체 건강등 사람에 중심을 두는 과학입니다. 총 24명의 동기들이 있고 과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기도 좋고 교수님과도 가까워질 기회가 많습니다. 학기 과정은 총 2년으로 표준 시간표를 따르게 됩니다.

3. BMLSc 에 지원하게 되신 계기는 뭔가요?
제가 미생물학 2학년 과정을 마칠 때쯤 이과생들에게 전공을 바꿀지 묻는 이메일이 왔었는 데 그 이메일을 통해 의학실험이라는 전공을 알게되었어요.의학실험 전공은 다른 전공에 비해 수업 규모도 작고 사람과 연관있는 질병의 원리등에 관해 배우는 게 좋았습니다. 또한 제 친구들중 미생물학을 전공하다가 전과한 분들이 있어서 이 전공에 대해 물어보고 마음에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4. 지원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입학생들의 경쟁률등 평균 성적은 어떻게 되나요?
학생 서비스 센터 웹사이트에서 전과 신청을 하였고 프로그램 자체에서는 자기소개서와 성적증명서를 요구했습니다. 필수 과목도 있었지만 이과학생들이라면 보통 다 수강하는 것들이라 추가적으로 들어야하는 부분은 없었어요. 또 저는 인터뷰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인터뷰도 봤다고 합니다.지원 동기를 중요하게 보고 프로그램 이해도와 관심도 크게 보는 듯 합니다.

5. 의학실험학과는 다른 곳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단점, 장점 (무엇을 배우나요?)
개인적으로 이 전공의 장점은 인체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래 인체와 건강에 관심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질병의 원리를 인체중심적으로 공부하는 전공이라 좋았고 의대를 포함한 여러가지 의료분야쪽으로 진로를 정하시려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실습을 포함한 여러 직접적인 경험이 많아 미생물학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점은 3학년때 학점이 기본 37크레딧이고 공부량이 무거운만큼 성적관리가 쉽지만은 않기때문에 의대나 치대 지원과정에서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의학실험과에서는 연구에 대해서 배우긴 하지만 실험의 비중이 크진 않습니다. 교수님중에서도 임상실험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임상실험 자체에 대해서 배우진 않아요. 만약 실험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2학년 과목중 6학점짜리 지도연구 코스를 수강하며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화학이나 분자생물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법을 배우지만 더러 연구 기술자가 되는 과정도 배우게 되고 병원으로 견학도 가게됩니다. 지난 번에는 실습과목처럼 Children’s Hospital에 가서 박테리아 진단법에 대해 주말 내내 배웠고 이제 Vancouver General Hospital으로 견학을 갈 예정입니다.

6. 공부량은 어떻게 되나요?
학점으로만 봤을 때는 1학년과 2학년때 각각 37크레딧과 30크레딧을 필수적으로 들어요. 첫 해는 공부량이 워낙 많아 힘들었지만 과 규모가 작고 동기들간에 유대감이 커서 서로 도와주며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실험의학답게 연구하는 부분도 많고 특히 보고서를 써야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2학년이 된 후부터는 전문적인 부분을 연습하고 가르치며 매주 세미나나 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7. 의학실험학과를 공부하면서 제일 좋았던 것이 무엇이었나요?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제일 좋았던 부분은 공부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공부량이 많았어도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도 대부분 의학과 의료계에 종사 하시는분들이 많아 실제 경험을 토대로 강의를 하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인원이 적어서 질문을 바로바로 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과목 특성상 인체내부학, 질병 그리고 치료법까지 포괄적으로 알아야 했기 때문에 외울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공부한 것 같아요.

8. 공부할때 팁을 주시자면 뭐가 있을까요?
저는 혼자 공부하는 걸 좋아하지만 돌이켜보면 어떤 과목들은 친구들이나 교수님들께 여쭤보고 같이 하는 게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공부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익히는 것과 수업에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출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9. 각 학년별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1학년 때는 수업 속도를 쫓아가기 바쁘지만 2학년 때는 조금 더 자유를 주는 느낌이에요. 공부량이 많이 줄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주제에 대하여 조사하는 능력이나 연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 자기개발을 더 격려해주는 것 같습니다.

10. BMLSc 공부 후 어떤 진로가 가능한가요? 
보통 과학전공과 비슷하지만 졸업을 한다고 자격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로가 어느 방향으로 굳어지진 않습니다. 많은 졸업생들이 치대나 의대로 지원하기도 하고 병리학과 실험의학부에서 제공하는 대학원 프로그램에 연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BCIT에 가서 의학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기도 하구요. 저는 아마도 졸업 후에 같은 과인 병리학과 실험의학이나 의학유전학 또는 유전과학분야에서 연구를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11. 졸업후 진로를 위해 따로 준비를 하셨나요?
현재 연구실에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3년동안 매 여름 한국에서 인턴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교수님은 비만 대사를 공부하시는 분이셨지만 저는 그 당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염증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실제로 연구실에서 일을 해보니 대학에서 글로 배웠던 것들을 실습하고 여러가지를 미리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후에 학교에서 수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구 논문이나 발표, 실험 등 여러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험결과가 늘 만족스럽지만은 않아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연구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 주말에도 나왔어야 하고 피곤했지만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12. BMLSc 안에 한인 학생들은 많은 편인가요?
현재 제 동기중에서는 저 밖에 없고 졸업생 사진들을 보니까 예전에는 졸업반에 3-4명 정도 한국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의학 실험 전공이 미생물학, 생물학, 화학등 다를 이과에 비해서 한인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만큼 덜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13. BMLSc 에 관심을 둔 분들에게 조언해주실수 있나요?
어떤 전공이 본인에게 맞는 지 갈팡질팡하시는 분들은 어느 전공에서 무엇을 배우는 지 잘 알아보시고 만약 정보가 더 필요하시다면 전공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을 통해 재학중인 사람과 연결해 필요한 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공이 의대 지망생들이나 인체학 또는 인간 건강 과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좋은 디딤돌이 될 것 같습니다.

14.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
전공을 선택하게 될 때 성적보다는 본인의 적성에 맞춰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전공을 직접 찾아서 고르게 되니까 학교생활도 그만큼 더 흥미롭더라구요. 만약 전공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도전해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한윤형, 임재영, 안채리, 김성규, 박선우가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