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는 융합과학을 전공하고 현재 AKCSE UBC회작직을 맡으신 정윤선씨(사진)를 만나보았습니다. 융합과학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AKCSE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융합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5학년 정윤선입니다. 현재 AKCSE UBC와 World Vision UBC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융합과학은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 두 세가지에 관련된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자신만의 전공을 만들어가는 전공이에요. UBC에서 자신이 원하는 전공이 없는 데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뚜렷하다면 융합과학을 전공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는 신체학과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는 데 복합전공을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융합과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융합전공이라는 전공은 예를 들면, 제가 공부하는 생리학과 심리학을 융합하면 신경과학과 매우 비슷해지듯이 두 가지 분야의 연관성을 찾아 한 전공처럼 서로 응용하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과생이 된 이유는 우선 고등학교 때부터 이과과목을 좋아했고 또 성적도 잘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료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이공계 쪽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는 많은 과학전공 학생들처럼 의대와 치대를 목표로 공부를 했지만 많이 아시다시피 워낙 들어가기 어렵고 치열한 분야라 조금 더 넓게 생각을 해 의료분야의 다른 직업들도 찾아보려고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환자와 더 많이 소통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서둘러 졸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데 차라리 일찍 1-2년을 투자해 본인이 뭘 원하는 지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졸업도 늦췄으니 마지막 학년동안 제가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 Science 전공들과 융합과학의 대표적인 차이점들은 뭐가 있을까요? 비슷한 성격의 전공인 CMS보다 더 나은 점은 뭐가 있을 까요?

우선 융합과학이라는 전공이 UBC내에서 꽤 새로운 전공이기 때문에 큰 제약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만의 전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요. Combined Major in Sciences (CMS)는 과학 복합전공으로서 예전에 있던 General Science (일반과학) 전공과 흡사합니다. CMS는 세 가지의 분야에 관련된 과목들을 두루두루 듣는 반면에 융합과학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융합하여 원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심도있고 전문화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CMS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전공들은 필수과목들과 졸업필수 조건이 있지만 융합과학은 총 7학점 전공 필수과목 외에는 본인이 원하는 과목으로 본인만의 커리큘럼을 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융합과학의 자유로운 스케줄링이 CMS보다 더 나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융합과학 전공을 할 때 본인만의 전공이 승인이 되기 위해선 멘토가 필요한데 모든 멘토분들이 현직 교수님들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멘토를 선택할 때 관심있는 분야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을 선택하게 되면 조언도 많이 얻을 수 있고 지원과정에서 도움을 받으며 인맥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융합과학을 통해 이공계에 있는 너무나도 다양한 분야를 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융합하기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진로가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통계학과 미생물학을 융합할 수도 있고 저처럼 생리학과 심리학을 공부할 수도 있어요. 의대나 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보통 생물학 분야를 많이 융합하기 때문에 생리학과 미생물학이나 신체운동학과 생리학을 융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융합과학을 전공하고 나서는 더 연구를 하기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의대, 치대, 약대를 지원하게 됩니다. 솔직히 융합과학을 전공하고 전문직 공부나 석사과정을 밟지 않는 이상 학사학위만으로는 취직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을 준비하거나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가 뚜렷한 학생에게 이 전공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융합과학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융합하여 공부하는 전공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할 수 있고 그만큼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도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융합하느냐에 따라 어려워질 수도 있고 따라서 더 열심히 해야 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새로 생긴 전공이라 학생수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며 가능성도 매우 큰 전공이지만 개개인에 따라 융합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딱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에 공부적으로 너무 큰 차이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공부스타일도 바꿔야 했고 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시간도 필요했기 때문에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고 성적도 제일 낮게 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선배들의 얘기도 듣고 친구들과 같이 즐겁게 공부하면서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4학년때 졸업을 앞두고 심적으로 많이 지쳤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졸업시기는 점점 다가오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과연 내가 지금 전공하는 분야로 평생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가 이 시기쯤에 온 것 같아요. 게다가 동아리도 3개를 동시에 하고 있어서 많이 벅찼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효율적으로 시간관리 하는 법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1-2학년 때는 AKCSE에서 멤버로만 활동을 했는 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얻어간 것도 많고 학업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이벤트에 참석한 다른 많은 사람들도 사귈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더 깊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Publication Committee의 임원으로 그 다음 해에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원 활동을 할 때에는 멤버 때와 다르게 임원생활을 통해 임원들과의 끈끈한 유대간도 형성되고 서로 서로 챙겨주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 한인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했고 보람차게 느껴져서 그 다음으로 Publication Committee 디렉터를 맡게 되었습니다. 디렉터로서 한 커미티를 이끌어 나가면서 리더로서의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현재 AKCSE UBC회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때는 봉사활동을 하기 쉽지만 대학생으로서는 공부이외에 다른 활동에 참여하기가 시간적으로 쉽지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교 동아리에서 즐겁고 보람찬 활동을 하는 것을 꼭 추천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동아리 활동때문에 성적 관리에 신경을 못 쓰게 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계신데 오히려 공부와 휴식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즐겁게 동아리 활동을 하게되면 공부에 지쳤을 때 쉬는 시간처럼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균형 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AKCSE UBC가 캐나다에 있는 챕터중 가장 크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더 큰 단체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멤버수를 더 늘리는 것이 목표이며 요즘 학생들이 오로지 의치약대에만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연구활동에 대한 흥미도 심어주고 싶어요. 또한 여태까지는 과학전공에 중점을 둔 이벤트가 많았는 데 이번 해에는 공대 학생들도 저희 AKCSE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게 되는 임원들이 즐겁게 임원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더욱 더 성장해 UBC대표 한인 동아리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지원서를 최대한 빨리 넣는 걸 추천해요. 멘토로부터 승인이 나야 유효한 전공이 되는 데 미뤄놓았다가 승인이 안나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융합과학을 공부할 예정이라면 2학년부터 미리 무엇을 융합하고 싶은 지 생각하고 과목도 계획해서 최대한 빨리 승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멘토를 맡아주시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통해 교수님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관심있는 분야의 교수님을 정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도 많이 봤고 부모님 바램따라 본인과 맞지 않는 전공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라는 곳은 본인이 원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곳인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대학교가 끝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히려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작점이고 앞으로 넘어야할 많은 산들이 있기때문에 천천히 자신이 무엇을 제일 공부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전공을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며 새로운 걸 배워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마음을 급하게 먹을 필요도 없고 어릴 때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대학생으로서 미래가 불확실하고 불안하지만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김성규가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