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이라고 합니다. 2012년도에 UBC Computer Science 졸업하였고 재학 중에 AKCSE 1기회장을 맡았었습니다. 졸업 후 캐나다 보잉사에 취직하여 data analyst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Senior Data Analyst, Developer, PMO (Project Management Office) Analyst 등등 직책을 맡아왔었고 현재는 Business Analyst로 일하고 있습니다. 


2.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 보잉 (Boeing) 캐나다라는 회사에서 Advanced Analytics Group 부서에 Business Analyst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어떻게 하면 항공사들이 쓸수 있을지 알아보는 직책입니다. 예를 들면 항공사들이 데이터를 사용해서 고객들에게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 그리고 비행 중 연료 대비 가장 효율적인 정보를 보여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부서입니다. 


3. 보잉사 입사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인턴직을 했었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인턴경력과 인터뷰를 통해 입사했습니다. 보잉사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지만 다른 곳에서도 인턴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턴경험들을 통해 부서 직원들에게 제 능력을 인정받아 보잉사에 지원했을 때 성공적으로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네트워킹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인턴하던 회사에서 저와 함께 일하던 분이 보잉사 고용부서에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저에 대한 정보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보잉사에서 인턴했던 경험으로 입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미래에 대해 목표가 있으신가요? 이루고 싶으신 거라던가 삶에서 추구하시는 거요.
네. 저는 1년, 3년 그리고 5년 계획을 따로 잡아 목표로 둡니다. 현재는 3년 후에 Product Manager라는 회사 내 전체적인 제품 제작과정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고 싶습니다. 


5. 컴싸관련 직종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팀워크가 잘되는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졸업했다면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어느 정도 알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따로 독학를 통해 배워나갈 수 있기에 컴퓨터공학 졸업생이라면 웬만큼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 안에서 자기 아이디어를 명확히 표현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회사에 들어와 배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이런 인재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 그리고 직책마다 다르긴 합니다. 큰 회사들 같은 경우 기술적인 요소, 즉 코딩을 중요시 여기는 곳 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연구 같은 직종은 비판적인 사고와 소통을 잘하는 것을 더 원합니다. 


6. 요즘 많은 학생들이 컴싸에 관심이 있는 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컴싸 시장이 어떤 것 같나요?
좋은 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세계적인 회사들이 밴쿠버에 오피스를 차리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큰 이유는 캐나다에서는 회사를 차리면 세금이 굉장히 낮게 적용됩니다. 또한 미국에 비해서 캐나다가 인건비가 더 저렴합니다. 전망은 내년만 해도 몇 만개의 일자리가 있을거라 예상되며 항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트렌드는 넘쳐나는 데이터들을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빅데이타 업에서 data scientist 나 data analyst 들은 많은 데이타를 이용해 어떻게 회사에게, 또는 사용자들에게 임팩트를 줄수 있는지 연구하는겁니다 . 컴퓨터공학뿐만 아니라 수학과 통계학쪽도 시장이 넓습니다. 비판적인 사고가 잘 되는 사람이라면 컴퓨터공학보다 오히려 수학이나 통계학이 연봉은 훨씬 높습니다. 


7. 어떠한 계기로 악세 UBC지부를 시작하셨나요?
그 전부터 AKCSE 선배분들과 네트워킹을 꾸준히 했었습니다. 식사도 같이하면서 미팅도 하면서 이공계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조언도 얻었었습니다. 원래 UBC AKCSE는 있었지만, 제가 UBC재학 중, AMS라는 유비씨 클럽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투입되었습니다.이때부터 1기라고 부르고 처음으로 저희가 공식적으로 멤버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1기가 시작될 때 회장이 된다면 제가 도움받았던 것들을 베풀 수 있을 것 같아서 유비씨 악세에서 회장을 맡게되었습니다.제 기억으로는 20명으로 시작해서 클럽이 공개적으로 유비씨 학생들에게 열리고난 후 로는 멤버수가 200명 정도 넘었습니다.
 
 
8. 몇년 전에는 컴싸가 그렇게까지 유망한 직종이 아니였을 것 같은 데 컴싸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이였나요?
그때 당시에 제 친한 친구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 했었는데 친구랑 얘기를 하다보니까 컴퓨터 공학에서 원하는 인재나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들이 제가 원하는 것들이었습니다.전 General Science라는 전공을 먼저 졸업하고 컴퓨터 공학으로 전향했습니다. 제가 General Science를 공부 할때는 독학하고 숙제나 프로젝트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컴퓨터 공학에서 하는 프로젝트는 팀워크가 중요시해서 제 적성이랑 훨씬 잘 맞았습니다. 


9. 컴싸를 할때 적성이 중요한가?
시간만 투자하면 웬만하면 어느정도의 성적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공학, 수학, hard science는 기술적인 거라 충분한 노력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적성에 안 맞아도, 컴퓨터 공학은 워낙 분야가 광범위해서 코딩만 하는게 아니라 비지니스 애널리스트 같은 코딩이 거의 필요없는 직업도 있기 때문에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1. 일 환경은 어떤지? 코딩이 필요 없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면 퇴근합니다. 집에서도 일 할 수 있고, 시간당 일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잘하면 됩니다. 


12. 컴싸를 배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였나요?
처음 컴퓨터 공학을 시작 했을때는 코딩에 대해 전혀 아는 것 없이, 그냥 팀워크랑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코딩을 모르니까 확실히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커리큘럼을 따라잡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사귀고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공부하니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재밌는 프로젝트들이 많았습니다. 


13. 컴싸를 배우면서 제일 뿌듯했던 게 무엇이였나요?
앱을 만드는 과목에서 앱을 만들어서 발표를 했는데 거기에서 1등을 했었습니다. 저희 그룹이 만든 앱은 장을 보러 갔을때 줄 기다리면서 셀프 체크아웃을 사용하는 대신에 모바일 앱으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정산 할 수 있게 하는 앱이였습니다.  이 코스에서는 앱의 완성도보다 앱을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발표하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만들어낸 결과물이 인정 받을때 그 성취감이 제일 뿌듯한 것 같습니다.


14. 혹시 악세 외의 다른 외부활동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신 적 있나요?
컴퓨터 공학 프로그램을 하면서 인턴직을 했었습니다. 또한, 프로게이머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스타 크래프트토너먼트도 나갔는데, 그 때 임요환씨도 봤습니다. 새롭고 다른 세계를 경험한 느낌이었습니다. 


15. 컴싸 학생으로서 꼭 경험 해봐야하는 것들이 있나요?
인턴경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앱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경험이 있다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시에 어떻게 대처하는 법을 알 수 있으니까, 프로젝트 경험은 중요합니다. 사람들을 많이 사귀는 것도 중요합니다. 컴퓨터공학에서는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력보다는 네트워킹이 더 중요할때가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진실성 있게 다가가고 모든 일을 성실하게 임한다면 될 것 같습니다. 


16. 어느 직업이든 네트워킹이 중요한데, 유비씨 재학 중 혹은 졸업 후 네트워킹을 기회를 어떻게 찾으셨나요?
UBC 코업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습니다. 인턴직을 받아주는 회사들 리스트도 주고 이력서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워크샵도 있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캐나다 정부에서 후원해주는 게 있기 때문에 인턴 고용하는 게 저렴니다. 인턴직을 하며 돈도 벌 수 있어서 학비가 충당되었습니다. 


17. 유비씨 재학 중 악세를 한 것이 도움이 됐나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컴퓨터공학은 자기 아이디어를 어떻게 전달해야하는 지 또한 다른 동료들과 어떻게 일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악세 임원은 학생으로서 실수를 해도 용납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워나가기 좋습니다. 단체생활을 통하여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해야하는 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회장직을 맡았을 땐 다른 클럽들과 교류하며 큰 그룹을 이끌어나가는 법을 배우고 자기가 속한 단체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게 됩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에 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소프트스킬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력서에도 쓰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회사 인터뷰를 볼 때 HR (human resource)에서 “단체생활 중 충돌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 인가" 라는 질문을 물어봅니다. 단체경험을 한 경험이 있으면 질문 대답하기도 쉽고 깔끔하여 좋습니다. 


18. 인맥을 어떻게 쌓는게 좋을까요?
같이 배워나가는 동료들과 있을 때는 항상 열심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룹 프로젝트를 할 때 누군가 얘기를 안 한다거나 일을 안 하면 다음에 같이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컴퓨터공학 사회는 좁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가 스스로에게 생기면 미래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같이 컴싸를 같은 방향 선배들이나 좀 더 높은 지위에 있는 분들에게는 계속 말을 걸고 연락을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를 다닌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시간적 여유가 있으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도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학생들이 꺼려하며 연락을 안 할 때가 많습니다. 학생들이 저한테 연락을 안 하면 저로서는 굳이 먼저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먼저 저에게 연락을 계속 한다면 저는 도움이 될수 있는만큼 도와줍니다. 


19. 컴싸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뭐든지 열심히 하는게 중요합니다. 학교 졸업 하고 나서도 과연 지금 배운걸 써먹을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은 “무조건 씁니다” 입니다. 자기 혼자만의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서 다른 스페셜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협동을 잘 하는것이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훨씬 좋습니다. 좋은 선배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제 멘토를 통해서 일자리 기회를 찾고 인터뷰를 봤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컴퓨터 공학 사람들이 갖추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성적 보다는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걸 배우기 때문에, 성적도 아주 좋아질겁니다. 프로젝트 때문에 시간이 빼앗겨서 성적이 나쁘다는건 그냥 핑계인 것 같습니다. 


20. 이 외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Critical thinking 을 좋아한다면 컴퓨터 공학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즘에는 데이타를 사용하는게 트렌드기 때문에 통계학이랑 컴퓨터공학을 병합하면 취직 전망이 매우 좋습니다. 부모님께 항상 듣던 말이 있었어요. “넌 라이센스를 따야한다, 컴퓨터는 계속 배워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어떤 분야 상관없이 꾸준히 배워야하는건 다 똑같은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분야이건간에 어느정도 프로그래밍을 배워두면 아주 좋은것 같아요.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정윤선, 이주희가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