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대학 졸업 후, 국내에서 취업할 때, 건축·공학 학부생에게 가장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는 보고서가 24일 공개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2011학년도 기준으로 포스트세컨더리 11개 학부 졸업생(학사)을 대상으로 취업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의 수준을 분석했다.  기술력은 취업에 필요한 기술 35종을 상정해, 기술별로 어느 정도 숙련도가 필요한지 학부별로 비교하는 방식을 썼다.

건축·공학 학부생 분석결과 이들에게는 서비스 중심 관점(11위)이나 사회적 관점(8위), 협상능력(7위)은 낮게 요구되나, 다른 분야에서는 어느 학과보다 높은 기술력이 취업에 요구됐다. 특히 건축·공학 학사는 기초수학능력인 문해력·문장력·수학·과학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능력이 취업에 필요했다.  통계청은 “남자 건축·공학 학사 소지자는 35종 기술 중 26종에서, 같은 학부 여자는 23종에서 최고 수준(1위) 기술력이 취업에 요구됐다”고 지적했다.

그다음으로 수학·과학·정보과학 학부도 기술력 요구가 높다. 해당 학부 학사로 졸업한 남자는 기술 17종에서, 여자는 16종에서 최소 3위 안에 드는 기술력을 보여야 한다. 즉 평균 수준보다 높은 문해력·문장력이 요구된다. 경영·관리·행정 학부 졸업 남자나 보건 학부 졸업 여자 역시 비교적 높은 기술력을 요 받았다.

반면에 교육, 미술·예능, 인문 학부 졸업생에게는 다른 학부보다 비교적 낮은 기술 수준이 요구됐다. 이들 학부 출신은 문해력, 문장력, 자원관리 능력이 다른 학부보다 낮은 수준이여도 취업 문이 열려있었다.

통계청은 이번 자료가 “어느 학과를 나왔을 때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춰야 취업할 수 있는지, 학과선택에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순위가 높을 수록, 졸업과 취업 준비도 그 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단 일반적으로 어려운 만큼 학과와 맞는 직종으로 갔을 때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