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대학교(TWU) 법대 졸업생의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 인정을 두고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BC주 법조인협회(LSBC)는 8일 TWU 법대 졸업생의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 인정과 관련해  캐나다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크로신(Crossin) LSBC회장은 “협회는 이 문제에 국가적 중대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LSBC는 변호사 자격 부여 및 지위·업무를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TWU는 기독교계 학교로 BC주내 랭리·리치먼드와 온타리오주 오타와, 미국 워싱턴주 벨링헴에 캠퍼스가 있다.
해당 학교는 “신앙 중심의 관점(a faith-based perspective)”에서 법대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TWU의 법대설립 계획은 LSBC의 결정에 발목을 잡혔다. LSBC는 TWU가 이성간 결혼 외에 다른 혼인은 금지한 학칙을 두어, 성 소수자를 차별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TWU는 미국에도 노틀담대·보스턴칼리지·베일러대 등 신앙 중심 학교가 있으며, 서구의 법체계가 유태-기독교 가치와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법대 설립에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BC주 대법원은 LSBC가 TWU법대 졸업생에게 응시자격을 주지 않기로 한 결정은 불합리하다고 판결해 학교의 손을 들어줬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