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교육청 산하 학교 중 A학점, B학점 등 레터 그레이드(letter grade)로 학생 성적을 매기지 않는 학교가 올해 9월 새학기부터 39개로 늘어나게 된다.

BC주 초등학교에서는 보통 4학년 이상부터 성적에 따라 A~F까지 등급을 매기고 있다. 3학년 이전에는 학습목표에 따라 초과, 달성, 미달로 3단계로 구분된 성적표가 나온다.

써리 교육청은 시험적으로 레터 그레이드제 평가를 하지 않기로 한 학교가 기존 34개교에 올해 가을부터 5개교가 추가돼 39개교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레터 그레이드제 성적표를 보내지 않은 학교들은 학생의 강점과 약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적은 평가서를 부모에게 발송하고 있다. 교육청은 관련 제도를 시험 시행한 후 결과가 좋으면 전체 학교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써리내 일부 학교는 최고 9학년까지 레터 그레이드제 성적표 대신 대안 평가서를 주고 있다.

레터 그레이드제 대신 다른 방식으로 학생의 학습 성취도를 평가하려는 시도는 BC주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메이플리지와 피트미도 공립학교를 총괄하는 리지미도교육청(SD 42)은 지난해 9월부터 7학년까지 레터 그레이드제 성적표 대신 평가서를 주는 대안성적표제를 전체 학군에 도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