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9월부터 시작되는 신학기부터 BC주내 공립학교의 장학금 제도가 사실상 일부 폐지된다.

BC주정부는 고등학생이 특정활동 또는 학업을 통해 받은 점수를 모아,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점수에 따라 장학금 신청 기회를 주었던 현행 '더 패스포트 투 에듀케이션(the Passport to Education)'제도를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대신 교육청 또는 지역 단위로 관리되는 장학금 및 포상제도로 대체할 방침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마련되지 않았다.  BC주정부는 패스포트 폐지 후 대체할 장학금의 지급 분야와 방식에 대해 앞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BC주정부는 현행제도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관리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폐지 이유를 밝히고, 지역 단위로 장학금을 관리하게 되면 포상 대상이나 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BC주 교육부는 새 제도가 마련되면 "더 많은 학생이 더 개성있는 분야에서 수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 특성에 따라 취업기술, 원주민언어, 자원봉사 또는 기술교육 같은 분야에서 장학금이 신설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패스포트제 폐지는 2013년 올해 10학년으로 진학하는 학생부터 적용된다. 주정부는 앞서 10~12학년에 패스포트로 점수를 획득한 학생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나, 올해 10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패스포트가 발급되지 않으며, 관련 상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패스포트에 충분한 포인트를 쌓으면 10·11학년은 각 250달러, 12학년은 500달러, 합계 1000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대학 진학시 받을 수 있다. 패스포트는 캐나다시민권자 또는 이민자에게만 주어지며 유학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