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립학교 내에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줄이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다고 15일 발표했다.

주정부의 제안요청서(RFP)를 보면 입찰 업체는 교육청내 전수교육과 급우간 괴롭히는 일을 막기 위한 각종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교육청내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육청 관계자와 협력해 초기 대응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BC주정부는 2011년 개원사를 통해 좀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난 6월에는 360개 유치원과 22개 프리스쿨·탁아소에 5년간 따돌림방지 교육과정인 ‘공감의 뿌리(The Roots of Empathy)’를 도입하기 위해 80만달러 예산을 배정했다.

공감의 뿌리는 존중, 친절, 공감이라는 개념을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 교내 괴롭힘 발생을 억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번 발표는 안전한 학교 정책을 고학년까지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퀘벡주에서 최근 한 소녀가 괴롭힘을 당한 끝에 자살하는 등 캐나다 국내에 학내 안전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의 징후로 BC주 교육부는 ▲급격한 성적하락 ▲자퇴 언급 ▲신체 상처 ▲식욕부진과 수면장애 ▲형제·자매에 대한 공격성향 ▲급우에 대한 과도한 적개심 표현 등이 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