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경제와 지역별 학교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지난달 19일 새 예산안 발표를 통해 유학생 유치에 약 1억 4800만 달러의 투자 계획을 수립, 향후 5년에 걸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새로운 국제 교육 전략 예산을 통해 올해부터 해외 각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 업무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 파견 프로그램 및 유학생 유치 홍보 운영에 나선다. 

짐 카 연방 외교통상부 장관은 선진교육을 추구하는 경제 신흥 국가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 캐나다 교육진흥과 경제발전을 이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국제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학생들의 경제적 효과는 지난 2010년과 2016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유학생들의 학비 및 일반 생활비에 따른 지출이 총 15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에는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약 17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지원했고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 항공기, 목재 수출보다 경제적 영향이 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방 이민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약 1만950명의 유학생 비자 소유자들이 영주권자로 전환됐다. 

한 교육이민 전문가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캐나다 노동 시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국내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캐나다의 경제 성장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인도와 중국에서 넘어오고 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과 같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급증하고 있다.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 수는 2018년 대비 46%가 증가해 2만330명을 기록했으며, 캐나다 내 유학생 중 인도, 중국, 한국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연방 이민부는 또한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캐나다 전역에서 국제학생의 정규 등록이 약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총 국내 유학생수는 지난해 57만 2415명으로 10년새 46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베트남을 비롯해 콜롬비아와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경제 신흥국에서 유학생들이 보다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