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 사려다 못산 구매자, 다른 곳에서 “사자”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7-04-25 14:55

밴쿠버 이어 토론토에서도 무브오버 구매자 현상
특정 지역 주택을 사려 했지만, 시장 상황 때문에 인접 지역으로 옮겨 구매하는 무브오버(Move-over) 구매자가 밴쿠버에 이어 광역토론토에도 발생했다고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가 25일 봄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리맥스는 “무브오버 구매자가 온타리오주 남부에서 좀 더 저렴한 주택을 찾고 있어, 미시소가·브램튼·더햄·배리·해밀튼-벌링튼·윈저 멀리는 킹스턴까지 가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광역토론토 평균주택판매 가격은 지난해 1분기 67만5492달러에서 올해 1분기 87만3631달러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메트로밴쿠버는 지난 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사이 평균주택판매가가 109만4936달러에서 96만9900달러로 11%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에 대해 리맥스는 "지난해 8월 도입한 외국인취득세 효과와 전보다 겨울 날씨가 좋지 않아 거래가 준 가운데, 2016년 5월 고점에서 자연적인 가격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해석했다. 메트로밴쿠버 주택 가격이 조정됐지만, 여전히 BC주에는 무브오버 구매자가 움직이고 있다. 리맥스는 “밴쿠버와 다른 주에서 온 무브오버 구매자가 프레이저밸리·켈로나·빅토리아 시장 활동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지역에 고급 주택이 영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맥스 구매자 분석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에서 생애 첫 주택을 사는 이들은 주로 젊은 커플로 40~50만달러대 아파트를 찾고 있다. 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 생애 첫 주택 구매자도 전국 흐름과 유사하게 젊은 커플, 독신 또는 어린 자녀를 둔 커플이 30만~50만달러대 아파트를 찾고 있다.

캐나다 아파트 시장에는 젊은 커플뿐만 아니라 은퇴한 부부가 다운사이징 목적으로 찾고 있다. 이 결과 캐나다 평균 아파트 가격은 2016년 33만3961달러에서 올해 39만3545달러로 18% 올랐다. 밴쿠버 아파트는 젊은 커플과 독신 남녀가 주 구매층인데, 전국 평균보다 비싼 59만2784달러에 올해 매매됐다.

밴쿠버 올해 평균가는 지난해 54만2268달러보다 9% 오른 가격이다. 주로 젊은 커플이 찾는 프레이저밸리 아파트 가격은 29만8114달러로 밴쿠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지만, 지난해 25만5222달러에서 17%가 올랐다.

캐나다 국내 고급 주택은 자녀를 둔 부부가 주요 구매자인데 가격은 100만달러에서 250만달러까지 다양하다. 리맥스는 캐나다 최고 고급 주택으로 BC주 빅토리아 시내 오크베이 바닷가 주택을 지목했다. 밴쿠버 고급 단독 주택 가격은 250만달러에서 400만달러대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주로 외국인 구매자가 밴쿠버 고급 단독주택 구매자로 나서고 있다. 메트로밴쿠버 지역 대표적인 고급주택 지역으로는 밴쿠버시내 커리스데일, 포인트 그레이가 꼽힌다.  써리인근 고급 단독주택은 170만달러에서 255만달러 선으로, 집 규모를 키우려는 구매자가 주 고객이다. 써리 시내 고급 주거지로는 크레센트비치/오션 파크·캠벨밸리·화이트락이 있다.

BC주 오카나간 중심 도시인 켈로나 고급 주택에도 집 규모를 넓히고 싶은 구매자가 주로 집을 찾고 있다. 켈로나 고급주택은 100만~300만달러대 가격으로 주로 어퍼미션·윌든·워터프론트에 있다. 이 지역에는 젊은 커플이 40만~50만달러대 타운홈을 알아보고, 은퇴자들은 아파트를 찾고 있다. 켈로나 아파트 가격 평균가격도 지난해 28만2450달러에서 올해 33만2581달러로 18% 올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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