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에서 ‘비교적’ 구직 쉬운 직업 연봉은 얼마?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5-05-01 16:16

일부 직업은 커리어 성장 과정으로 봐야
구직 기회가 높은 직업 찾아 이민 준비해도 될까? 대답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BC주정부의 2022년까지 일자리 전망 보고서를 보면, 구인 수요가 가장 높은 직업은 ▲소매점 판매원 ▲트럭운전사 ▲사무 보조원 ▲목수 ▲재무감사·회계사 ▲리셉션 담당자 ▲부기 계원 ▲조리사이다. 이들 직업 중 일부는 성장 한계가 명확해, 취업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캐나다 국내 구인 구직 전문회사들의 자료를 종합하면, 이들 직업 중 일부 직업의 연봉은 처음에는 평균보다 적지만, 경력이 쌓이면 중간 이상으로 올라간다.

사무보조원의 평균 연봉은 초기에는 낮지만 경력 10년차를 넘기면 여러 직업과 비교했을 때 중간 수준까지 오른다. 평균은 3만7976달러이나, 초봉 2만7000달러부터 10년차 이상 5만달러까지 편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은행·금융권보다 건설·대학교·법무법인·엔지니어링의 사무보조원 연봉이 더 높은 편이다. 문제는 인적 연결고리가 없는 이민자는 이 직업관련 구직 인터뷰 기회 잡기조차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직인 목수는 처음부터 큰 돈을 벌기는 힘들지만, 연차가 높으면 연봉도 높게 뛴다. 목수의 평균 시간급은 23달러이나, 경력이 5년 미만 일때는 15달러선, 10년차가 넘거나 감독(foreman)이 되면 34달러까지 뛴다. 연봉도 결과적으로 3만3000달러에서 7만3000달러로 경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  

중간 수준의 연봉을 받는 직업으로 트럭운전사, 재무감사·회계사 등이 있다. 트럭운전사의 평균 연봉은 5만3364달러. 운송업계에서 트럭 운전사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은 배차·운송관리 담당자로 밴쿠버 평균 연봉이 10만9500달러다. 일반적으로 도심보다 자원산업이 발달된 지역에서 연봉이 더 높다.

부기계원과 재무감사·회계사 사이에는 회계사 자격증(CPA)의 차이가 놓여있다. 회계사 자격증이 결과적으로 연봉과 커리어 성장도를 결정하게 된다. 회사에서 일반 회계부서에 일하는 직원의 연봉은 3~4만달러선으로 회사규모에 따라 다르다. 회계사 자격증이 있는 관리자급은 5~6만달러선, 재무기획을 하는 중역급은 10만달러선이다. 다른 직업에 비해 연봉이 다소 높은 지점에서 시작하지만, 연차가 높아져도 직급이 같으면 연봉은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이 이 직업의 특징이다.

일부 직업은 장기간 종사할 성격이 아닌, 더 나은 커리어의 중간 과정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점 판매원의 밴쿠버 평균 연봉은 3만9000달러다. 일부 커미션을 주는 업체는 이보다 훨씬 많지만, 월급으로만 받는다면 중간 시급이 11달러 정도다. 커미션 제공 업체가 아니면 연봉 인상은 쉽지 않은 직업이다.

리셉션 직원은 중간 시급이 14달러지만, 경력이 오래됐다고 해서 시급이 많이 오르는 경우가 오히려 드문 직업이다. 연봉은 2만3000~4만달러선이다. 리셉션에서 대부분은 사무보조원을 거쳐 전문 분야로 가게 된다.

조리사(Cook) 역시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 시간당 10달러~16달러 또는 연봉은 2만4000달러에서 3만6000달러선이다. 다만, 이 수치에는 팁으로 발생하는 수입이 포함 되지 않은 것으로 실제 수령 액수는 더 많다. 주방에서 가장 높은 서열인 총주방장(executive chef)과 그 다음인 헤드세프(head chef) 또는 주방관리자(kitchen manager)나 부주방장(sous chef)등 직위가 높아지지 않는 한 조리사의 수입에는 한계가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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