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은 상가, 입주자 없어 골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5-02-27 11:28

뉴웨스트민스터 시내 가장 넓은 상가 건물 방치 중
“멋지게 새로 지었지만 비어있는” 14층 사무용 상가건물이 뉴웨스트민스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뉴웨스트민스터시 투자로 착공한 앤빌 센터(Anvil Centre)는 1년 전에 완공돼 투자자에게 판매됐지만, 현재까지 입주 업체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현재 13만7000평방피트 규모 상가는 CRS그룹오브컴패니스와 킹스우드캐피털의 조셉 시걸씨가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이 비어있는 관계로 최근 전체 사무실 공실률이 상승해, 뉴웨스트민스터시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사무실 공실률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 됐다. 시내 사무실 공실률은 10년 만에 최고치인 16.8%를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에이비슨영사는 이 같은 수치는 일명 ‘로열시티’로 불리는 뉴웨스트민스터 시내 A급 사무실 4곳 중 1곳이 빈 상태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수키 세콘(Sekhon) CRS그룹 CEO는 아직 계약된 사무실 입주업체는 없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관심도는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앤빌센터는 뉴웨스트민스터 시내에서 가장 넓은 사무실 건물로, 시내 중심부의 스카이트레인역 옆에 자리잡고 있다. 세콘 CEO는 “소유주는 건물 대부분에 입주업체가 들어오기까지 1~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콘 CEO는 “양질의 입주업체와 임대계약을 맺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며 “입주업체의 위험 감수를 원치 않고, 양질의 업체들이 업종별로 잘 섞여서 들어오길 원한다”고 말했다.

앤빌센터의 일부 소유권은 지난해 말 총 3550만달러에 뉴웨스트민스터시에서 CRS그룹 등으로 이전됐지만, 계산이 아직 완료된 상태가 아니다. 현재 소유주가 시에 지급한 액수는 현재까지 1000만달러다. 현 소유주는 시와 계약 시 환급불가 계약금으로 500만달러를 걸었고, 2014년 12월 소유권 이전 계약에 서명하면서 500만달러를 냈다. 나머지 잔금은 소유권 이전 계약이 이뤄진 2014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3년 안에 잔금에 대한 이자와 함께 소유업체가 시에 분할·지급해야 한다.

이 계약에는 또 다른 조건도 있다. 만약 앤빌센터에 일정 수준이상 입주자가 들어오면, 분할 지급 마감 기간 이전에 시청은 잔금 25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조너선 코테(Cote) 신임 뉴웨스트민스터 시장은 설명했다.

세콘 CEO는 CRS그룹은 앤빌의 사무실 리스 뿐만 아니라 건물 매각 의향도 있다고 밝혔으나 “층당 2개 유닛의 스트라타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로써는 (스트라타의) 리스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원래 해당 건물은 업타운프로퍼티그룹과 시가 공동으로 짓기로 했으나, 업타운이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철회한 후에도 시는 단독으로 건설을 추진했다.

앤빌 센터를 짓는데 뉴웨스트민스터시는 투자금 4150만달러를 썼다. 현재 시는 커뮤니티센터로 사용 중인 1~4층까지를 소유하고 있다. 코테 시장은 “시는 지금 추가로 사무공간을 늘릴 계획은 없다”며 앤빌 센터 매각은 “뉴웨스트민스터시  납세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주: 뉴웨스트민스터시가 앤빌센터를 건설할 당시에는 웨인 라이트(Wright)시장이 시정(市政)을 이끌며, 해당 건물 건설 단독 추진도 결정한 바 있다. 코테 현 시장은 지난 11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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