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주 포트맥머리 화재 비상사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6-05-04 16:12

주민 8만명 화마피해 3일밤 피난행렬
앨버타주 포트맥머리(Ft. McMurray) 화재로 주민 8만명이 대피한 가운데 일부 한인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포트맥머리 인근으로 최근 이주한 한인 송기원씨는 “지난 일요일 도시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소식이 전해 진후 3일밤에는 의무대피령이 발동돼 빠져나왔다”며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인 소유 모텔 등 건물이 불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송씨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선 가운데 산불이 도로와 가까이 접근했다”며 “북쪽으로 대피하라는 소식을 접하고 퇴근 길에 간단한 도구만 챙겨 피신했다”고 말했다.

앨버타주 정부는 3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6시 30분 포트맥머리 전지역에 의무적인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피난 나온 주민들은 63번 고속도로를 따라 포트맥머리 북쪽으로 21km 떨어진 노라타 랏지(Noratta Lodge)에 머물고 있다.

또한 포트맥머리로 향하는 63번과 881번 고속도로는 현재 비상 당국이 통제하고 있으며, 비상 차량 외에 다른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앨버타주정부는 4일 오후 3시 비상상황 브리핑을 통해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250명과 소방항공기가 수시로 ‘물폭격’을 가하며 불길을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캐나다 군 역시 투입돼 진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63번 고속도로가 피난 행렬로 막히면서 휘발유가 떨어진 차량이 많아, 이를 돕기 위해 현장에 유조차를 투입해 구호에 나섰다. 당국은 화재가 가까이 오지 않는 한 차 안에서 대기해 달라고 전했다.

피난민은 비상 대피소 6개소로 분산 수용 중이며, 캐나다 적십자는 피난민 등록을 받아 안전 대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적십자는 피난민을 위한 긴급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