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전쟁’ 2라운드 돌입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7-05 15:30

BC 주정부, 카지노 이어 부동산 시장 타깃....파급 효과 ‘주목’
카지노에 쏠렸던 BC 주정부의 돈세탁 수사가 부동산 시장으로 화살을 돌린다. 

데이빗 에비(Eby) BC주 법무장관은 “최근 BC주는 돈세탁에 대한 2단계 전쟁에 돌입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와 관련, 전직 연방경찰(RCMP) 부청장 출신 피터 저먼씨는 지난주 도박 업계에서 벌어진 돈세탁에 대한 세부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1단계 ‘돈세탁과의 전쟁’을 마무리했다.

2단계 ‘돈세탁 전쟁’은 주택 시장과 연계된 금융 거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에비 장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캐롤 제임스 재무 장관과 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 내의 돈세탁에 대한 조사는 상업 및 주거용 주택 판매와 함께 부동산 개발 및 모기지와 연계된 문제를 다룰 전망이다. 

도박은 BC주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반면 부동산은 BC주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산업이기 때문에 2단계 전쟁은 다루기가 훨씬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저먼씨는 “1단계처럼 2단계 돈세탁 수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조사는 이제 시작됐으며 완료시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비 장관은 지난달 27일 도박업계 돈세탁 관련 1차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메트로 밴쿠버 소재 카지노에서 세탁된 돈의 노골적 사례들을 확인, 247쪽의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는 카지노 산업을 감독하는 독립된 규제기관의 설립 및 돈세탁 전쟁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경찰 창설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먼씨는 카지노를 통해 최소 1억 달러 규모의 돈이 세탁되었으며 세탁된 전체 금액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에비 장관은 지난주 카지노 돈세탁은 오피오이드(Opioid) 위기와 연계되어 있으며 부동산과 연계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BC 주정부가 부동산을 타깃으로한 돈세탁 수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