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쉬운 패배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6-18 15:03

페널티킥 허용, 16강 진출에 빨간불 23일 멕시코와 2차전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1승 제물로 노렸던 ‘바이킹 군단’ 스웨덴에 아쉽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전 5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스웨덴을 현실적인 1승 목표로 삼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57위)보다 무려 33계단 위에 있지만 최강 독일이나 1차전에서 독일을 잡은 멕시코보다는 해볼 만한 상대라는 판단이었다. 

경기 초반, 선축으로 흐름을 주도한 한국은 전방에서 압박하며 일찌감치 세트피스 기회를 맞았다. 전반 4분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과감한 돌파로 첫 코너킥을 얻어내는 등 좋은 징후를 보이며 선전하던 한국은 풀백 박주호(울산)가 허벅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김민우(상무)와 교체되는 악재에 맞서며 적극적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 구자철의 헤딩 슈팅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했으나 이후 스웨덴의 공세에 시달리다 비디오 판독에 의해 페널티킥이 선언,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안타까운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결국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으며 후반 추가 시간 동안 동점골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F조에서는 스웨덴과 전날 독일전에서 1-0으로 이긴 멕시코가 공동 선두로 나섰고, 한국은 독일과 공동 3위가 됐다.

한국은 23일 오전 8시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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