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홍수에 이어 산불사태 심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25 15:59

BC주 3곳서 산불 ‘비상’ … 일부 지역 주민 긴급 대피
최근 잇단 홍수로 몸살을 앓던 BC주가 이번엔 산불 사태로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르고 있다. 

25일 BC 산불관리부(Wildfire Service)는 지난 22일 화요일 캠룹스(Kamloops) 북부 앨리 레이크(Allie Lake) 인근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산불을 시작으로 릴루엣(Lillooet) 앤더슨 레이크(Anderson Lake) 지역과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도 산불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BC 산불관리부에 따르면 캠룹스에서 북서쪽으로 55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화재는 목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피해 면적이 초기 60헥타르에서 800헥타르 크기로 커지며 대형산불로 확산됐다. 

이번 산불로 16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앨리 레이크 인근 숲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화재 진압을 위해 총 소방대원 45명과 헬기 1대, 소방 장비 4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두 번째 화재는 24일인 목요일 밴쿠버에서 북서쪽으로 250㎞ 떨어진 릴루엣 앤더슨 레이크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초기 60헥타르에서 300헥타르까지 번졌으며, 오후 8시 경 앤더슨 레이크 서부 McGillivray 지역 2가구에 피난 명령이 내려졌고, 약 30 가구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이곳 또한 소방대원 45명과 소방 장비 5대가 투입됐으며, 25일 오후 현재까지 두 곳 모두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벨강(Campbell River) 남서쪽으로 약 15킬로미터 떨어진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도 산불이 퍼지고 있다.  

BC 산불관리부에 따르면 밴쿠버 아일랜드 미들 퀸샘 레이크(Middle Quinsam Lake)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는 현재 12헥타르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헬기 2대와 소방대원 19명이 투입돼 진압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화재는 23일 수요일에 발생된 것으로 3건의 산불 모두 사람에 의해 촉발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BC 산불관리부는 “4 월 1 일부터 산불 시즌이 시작된 이래로 200건이 넘는 화재가 기록되고 있다”며 BC주 주민들에게 Coastal, Prince George, Kamloops 및 Cariboo Fire Center 지역에서는 야외에서 불을 피우는 행동이 금지되어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코스탈 소방센터(Coastal Fire Center)의 한 관계자 또한 "아주 작은 불씨가 이같은 대형 산불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며 “최근 덥고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산불이 쉽게 발생되니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 지난 24일 목요일 릴루엣(Lillooet) 앤더슨 레이크(Anderson Lake)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진 = B.C. Wildfire Service >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