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무디 벨카라 국립공원 야생곰 출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24 15:54

주민들 주의 요망.. 공원 잠정 폐쇄

<▲사진 = Belcarra Regional Park  >


지난 23일 포트무디의 벨카라 국립공원(Belcarra Regional Park)에서 야생곰 두 마리가 출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 30분경 도처를 떠돌며 먹이를 찾던 야생곰 두 마리가 공원 인근에 위치한 피크닉 장소로 출몰, 공원 이용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공원 순찰 경비대원들은 출몰한 해당 곰들에게 에어혼(Air horn)으로 경적을 울려 쫓아내려 했으며, 한 마리는 후퇴했으나 다른 한 마리는 경적 소리에도 음식들이 펼쳐져 있는 야외 테이블에 올라가 음식들을 먹어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소에는 초등 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학교 단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족단위 이용객과 산책로 이용객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위험천만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고 이용객들은 밝혔다. 

이에 벨카라 국립공원 측은 앞으로도 야생곰들이 공원 이용객들에게 위협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 공원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이 주변 인근 공원에서는 수시로 야생곰들이 목격된다”며 “그러나 공원 보존 관리원(Corservation Officer Service)의 권고에 따라 공원 일부를 하루 이틀 정도 잠정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카라 국립공원의 피크닉 구역은 다른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폐쇄 상태로 유지된다. 현재 공원 내 산책로는 개방된 상태이며, 폐쇄 조치가 해제되고 공원 이용이 재개될 때까지는 공원 순찰 경비대원들이 공원 내 야생곰들의 출현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밴쿠버 공원위원회 측은 “현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야생곰들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며 "피크닉 후 음식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음식물 쓰레기들은 구역마다 비치된 쓰레기통에 곧바로 버려야한다"고 당부했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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