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밴쿠버에서 임산부 조준 사격 ‘충격’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22 14:27

체포된 30대 남성 범행 이유는 아직 안 밝혀져…태아는 사망
임산부를 조준 사격해 태아가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이스트 밴쿠버 스코시아 스트리트와 인더스트리얼 에비뉴 교차 지점 인근 그래픽 프린트샵에서 30대 임산부를 조준 사격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를 20일 써리 자택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같은 그래픽 샵에서 근무하던 23세 남성에게도 총격을 가하고 도주한 남성을 용의자로 단정짓고 바로 추격에 나섰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임산부는 결국 아이를 유산했으며 20대 남성 피해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에 있다.

2명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칼레톤 스티븐스(Stevens, 37)는 20일 오후 써리 프레이저 하이웨이 인근 자택에서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 스티븐스에게는 1건의 살인 시도 및 1건의 불법 탄약 소지 혐의가 적용됐으며 현재 경찰서에 구류된 상태다.

한편 이번 사건은 임산부를 조준해 태아를 사망하게 한 잔인함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총격전이 발생한 이스트 밴 그래픽 프린트샵의 주인 제프 그레이스톤씨는 “임산부 여성은 일주일 전부터 가게에 딸린 방에서 거주하고 있었다”며 “그녀의 새 남자친구이자 가게의 오래된 직원이 이전 남자친구로부터 그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여기로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범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더 많은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임산부 조준 총격전이 발생한 이스트 밴쿠버 프린트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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