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왁·랭리 홍수 피해 번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17 16:17

랭리 타운십 대피 주의보… “70년만의 최악의 홍수”
최근 BC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홍수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랭리, 칠리왁 등 로어메인랜드 일부 지역에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BC 비상당국은 최근 메트로 밴쿠버의 남쪽 프레이저 강이 범람함에 따라 랭리 타운십의 저지대 지역 260여 가구에 홍수 경보를 내리고, 칠리왁 지역 주민 3가구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상당국에 따르면 랭리 타운십에는 지난 15일 오전에도 프레이저 강 범람 수위가 5.5m까지 차올라 북서 랭리지역을 중심으로 글렌 밸리(Glen Valley)와 브래 아일랜드(Brae Island), 맥밀란 아일랜드(McMillan Island) 등지에 대피주의보가 내려졌었다. 

비상당국 한 관계자는 “강 범람 수위가 6.3m에 이르면 랭리 타운십 지역 전반에도 대피령이 내려진다”며 “오는 22일까지 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홍수 피해는 지난 2007년과 2012년 이후 세 번째로, 프레이저 강 범람 수위는 지난 2012년 수준인 최대 6.5~6.7m까지 불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랭리 타운십 일대의 260여 채 가구에는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게 돼 로어 메인랜드 지역에도 이재민 발생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한편, 칠리왁에서도 17일 오전 5시 강 수위가 5.7m를 넘어서면서 캐리 포인트(Carey Point) 지역 주민 3가구가 대피에 나섰다. 

이는 홍수 대피발령 기준치인 5.5m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프레이저 밸리 인근 지역 승마공원과 강변 산책로 등 22개 지역 공원 또한 폐쇄 조치됐다. 

이번 홍수 피해로 현재 BC 남부 내륙지역인 그랜드 포크스(Grand Forks)지역과 쿠테나이(Kootenay)지역을 비롯한 29개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800여 가구와 약 3000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BC주정부는 재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홍수 피해 이재민에게 피해보상금 총 2000 만 달러를 전달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기부 모금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희수 인턴기자 wkim@vanchosun.com


<▲프레이져강 일대 사진= CBC  >



<▲ 
사진 = Township of Langley >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