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변동 모기지 금리 인하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17 15:12

BMO 이어 TD은행도 2.45%로 내려...고정 상품 인상과 ‘대조’
대형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TD은행도 변동 모기지상품의 금리 인하 행진에 뛰어들었다.

TD은행은 지난 15일 이달 말까지 2.45%로 5년 변동 모기지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TD의 이번 이자율 인하는 몬트리올 은행(BMO)이 변동 모기지 금리를 2.45%로 내린다는 발표에 이은 조치다. 

지난주 BMO는 변동 모기지 특별 할인 이자율을 6대 시중은행들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었다.

TD의 이번 이자율 인하는 BMO와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TD은행은 “인하된 5년 변동금리 이자율은 신규 및 갱신 모기지 상품은 물론 TD 홈 에쿼티 라인 오브 크레딧의 변동금리 상품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형 시중은행의 이 같은 이자율 인하 조치가 침체에 빠진 모기지 시장에 대한 대책으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자율 비교 웹사이트인 Ratespy.com 관계자는 “주택 시장이 침체로 돌아서면서 모기지 대출 증가율이 2001년 이래 가장 저조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사람들이 모기지를 덜 대출받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에 따르면 4월 전국주택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주는 등 5년 만에 가장 저조한 4월을 기록했다. 매매가 줄면서 가격도 11.3% 떨어졌다. 

모기지 대출 인하의 또 다른 역풍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 규칙 때문이다. 

CREA 관계자는 “강화된 대출 심사 규칙이 주택 구매자들로 하여금 비보험 모기지 대출을 받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면서 고가의 주택에 대한 모기지 대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의 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한편 변동상품의 이자율 인하와는 대조적으로 이들 시중은행들은 5년 고정 모기지 대출 금리는 5.34%까지 경쟁적으로 인상했었다. 

고정 모기지 상품 이자율은 보험 및 비보험 모기지 상품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의 심사기준 이자율로 사용된다. 따라서 고정상품 모기지 이자율 인상은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 자격을 더욱 까다롭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