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부동산 거래 하락..하반기 다시 상승세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5-16 13:20

각각 13.9%-11% 떨어져... CREA 부동산동향 보고서
4월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1% 하락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월간 주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시장은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도 13.9% 감소했다. 지난달 부동산 시장은 2011년 이래 가장 저조한 4월로 기록됐다.

4월은 전통적으로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지만, 부동산 시장에 나온 매물도 3월에 비해 4.8% 줄면서 9년 만에 가장 저조한 4월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 부진했지만 특히 BC주의 프레이저 밸리 지역과 남부 온타리오지역인 골든 호스슈 지역이 지난달 시장 침체를 주도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달 시장 침체의 주 원인으로 지난 1월부터 시행된 모기지 심사기준 강화를 지목했다. 

CREA 바르 수카우 회장은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심사가 부동산 시장에 계속해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침체 원인으로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정부는 올 초 주택 시장 억제 및 가계부채 위험의 사전 방지를 위해 주택 담보 대출 상환 능력 검증 절차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도입했다.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전국평균가격은 49만5천달러로 전년대비 11.3%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들어 지속되는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밴쿠버와 토론토 두 도시의 부진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밴쿠버와 토론토 두 곳의 거래를 제외하면, 4월의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38만6100달러로, 지난 1년간 4.1%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로운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와 함께 온주 및BC주의 외국인 주택취득세가 매매활동 및 심리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견고한 노동시장과 이민자 유입에 따른 인구증가로 올 하반기 또는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4월 부동산 시장이 가격 동반 하락 동향을 보였다. 사진 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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