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토론토, 차량 돌진 9명 사망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4-23 16:09

한인 밀집 지역 발생, 16명 부상

<▲ CBC 동영상 캡쳐 >


캐나다 내 한인 거주 밀집 지역 중 하나인 토론토 노스욕 일대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23일 현재 9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번 사건은 토론토 시간 오후 1시30분 경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확률이 높다.

또한 사건 발생 장소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한인 상권이 몰려 있는 곳이라 한인 피해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영/핀치 일대 현장에는 지금까지 사체를 덮어 놓은 비닐 덮개가 놓여져 있고 인근 지하철과 교통로가 차단되는 등 혼란이 큰 상태다.

용의차량인 흰색 밴은 오후 1시30분 경 영/핀치 남쪽 방향 인도로 엄청난 속도로 갑자기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영/세퍼드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질주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근에 머물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한인들은 끔찍한 순간이었다며 토론토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영/핀치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인 강지현씨는 “사건 발생 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사체 확인을 하는 등 경찰도 많이 당황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한인 사망자가 없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노스욕 주민 김정진씨도 “흰색 밴 차량이 사람을 친 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질주했다”며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과 쓰러진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정신없이 시도하던 응급대원 등 처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1시간 경과 후 현장에서 백인계로 보이는 차량 운전자를 체포한 경찰은 테러 및 고의적 사고 등 사건 연관성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 행인의 영상 촬영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중 “내 주머니에 총이 있다”며 자신을 죽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용의 차량은 ‘라이더’라는 회사의 렌트 차량으로 밝혀졌으며 시간당 40마일의 속도로 질주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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