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1.25% 동결

김수완 인턴기자 kyo@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4-18 15:26

전문가들 “금리 인상 요인은 여전해”
캐나다 연방은행은 4월 캐나다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1.25%로 동결 발표했다.

지난 18일 연방은행은 올해 2분기 첫 시작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동일한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4월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0.25%가 상승한 1월 이후 석 달간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때 환율이 미화대비 최저 77센트, 원화 대비 840원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하락과 맞물려 최저 임금 인상, 국내 유가 상승, 나프타 재협상 등 캐나다 경제 전반에 걸친 먹구름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계속됨에 따라 연방은행은 동결을 발표했다.

연방은행은 1분기 캐나다 경제 성장률을 1.3%로 발표하며 연초 2%를 예상했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방은행 측은 성장률 둔화에 대해 엄격해진 모기지 조건과 주택 시장 침체, 수출 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기준 금리 인상보다 동결을 통해 해외 투자금을 끌어와 2분기 성장률을 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이 일방적으로 매겼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지난 3월 말 캐나다가 극적으로 제외되고 국내 실업률이 최저인 점을 고려해 이번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연방은행 측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현재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지만, 위원회 측은 최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 2분기 성장률과 주택 시장 안정 등의 중점을 두고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전문가들은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은 요인은 여전히 다분한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나프타 재협상이 아직 타결된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벌어질 금리 추이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 국내 물가 상승과 강화된 모기지 규정, 계속된 환율하락 등 금리 인상 요인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방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는 국내 주요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연관되기 때문에 모기지 및 개인 대출자들 역시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출금리와 이자율 상승으로 캐나다 가구 절반이 심각한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가량은 파산 가능성도 있다고 응답해 앞으로 있을 연방은행 금리 인상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완 인턴기자 kyo@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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