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밴쿠버 트랜짓 확충에 70억달러 투자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3-20 14:02

시장위원회 결의...써리경전철-밀레니엄 라인확충 내년 말 착공
광역밴쿠버 지역의 트랜짓과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70억 달러가 투자된다. 

이번 투자는 BC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중교통망 확충 및 개선을 위한 사업자금이며, 광역밴쿠버 10개년 대중교통플랜의 2단계 조치다. 

BC주 시장위원회와 BC주의 합의로 마련된 이번 10개년 대중교통 확충 계획은 써리 지역의 경전철 건설, 브로드웨이 에비뉴를 따라 이어지는 밀레니엄 라인의 확충, 기존 엑스포-밀레니엄라인의 승객수용능력 확대와 보도, 자전거로, 다목적 경로 및 도로의 개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연간 버스 서비스 시간을 90만 시간 더 늘리도록 하고 있다. 

시장위원회는 이와 같은 대규모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모든 트랜짓 요금의 2% 인상, 내년부터 재산세 가구당 연간 5.50달러 인상, 신축 주거지 개발을 위해 걷던 유닛 당 수수료를 300~600달러 추가 부과할 것 등의 대안을 제안했다. 

브로드웨이 트랜짓 라인과 써리 경전철에 대한 공적 자문은 4월과 5월에 진행되며, 이들에 대한 공사는 빠르면 2019년 말이나 늦어도 2020년 초에는 시작된다. 

데릭 코리건(Corrigan) 시장위원회의장(현 버나비 시장)은 “이전에는 재산세 인상 방안에 찬성하지 않았지만 모든 시민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이 같은 대규모 대중교통 확충을 위한 플랜은 놓치기에는 너무도 중요하고 쉽게 기회가 오지 않는 사업이라 결국 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위원회는 서민주택(affordable housing) 이슈가 심각한 와중에 개발수수료를 인상하는 문제 역시 쉽지 않았지만 부동산 가격 오름 추세에 비춰볼 때 개발업자 뿐 아니라 분양가 인상에 큰 부담은 주지 않는다고 여겨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BC납세자연맹은 개발수수료가 주택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연방정부는 지난해 예산안에서 광역밴쿠버의 트랜짓 자금으로 22억 달러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었다. 이 돈은 써리 경전철과 밀레니엄 라인의 브로드웨이 노선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40%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시장위원회는 트랜스링크가 운영되는 지역 내의 21개 자치정부의 시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지역의 트랜스링크의 장기 대중교통 전략과 투자여부를 결정한다.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은 지난해 12월 그레고어 로버트슨 밴쿠버시장을 제치고 현 의장에 선출됐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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