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구매자 대출 이달 말 사라진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3-08 13:36

BC주정부, 예산안 발표 때 “신청 부진”이유 폐지 밝혀
BC주정부는 7일 “당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대출보조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명 HOME(정식명칭: BC주택소유주 모기지와 에쿼티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첫 주택구매자에 대해 구입가격의 5%나 3만7500달러를 보증금으로 대출해줘 주택구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됐었다. 

주정부가 지난 2016년 말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을 때 3년에 걸쳐 4만2천명의 BC 주민이 이 대출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첫 일년 간 신청자가 단지 3천명에 그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는 그동안 “HOME이 주택 가격만 부풀릴 수 있으며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해왔다. BC 부동산 협회도 “신민당이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신민당 정부는 HOME에 소요될 자금은 서민주택을 짓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결성을 위해 BC Housing 내의 신규 프로그램인 ‘HousingHub’로 돌려서 미래의 주택소유주들이 집을 구매할 뿐 아니라 자산(equity)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HOME 프로그램은 3월31일 공식적으로 폐지된다. 그때까지 접수된 신청은 승인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C부동산협회도 “시행 후 첫 9개월간 단지 1395건의 거래에 대해서만 보증금이 지불되었거나 승인하는데 그쳤다. 결국 광역 밴쿠버지역의 콘도와 타운 홈 가격을 0.5% 끌어올리는 등 부동산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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