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MP 경관, 평창올림픽에서 질식하던 한국 소년 구해

김수완 인턴기자 kyo@vanchosun.com

최종수정: 2018-02-19 15:08

올림픽 국제경찰협력센터 경찰관으로 활동
한국 강릉하키센터 경기장에서 안전활동 중이던 한국과 캐나다 경찰이 음식물이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겪던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주인공은 RCMP 경관 프랭크 마리티뉴(Martineau)와 윤우민 경찰로 강원도 경찰청은 두 명에게 감사장을 증정했다.

지난 17일 낮 1시쯤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캐나다와 체코의 경기가 펼쳐진 강릉하키센터에서 8살 한국 소년이 쓰러졌다. 이 소년은 먹고 있던 떡볶이 떡이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경기장 안에서 2인 1조로 안전활동 중이던 마리티뉴와 파트너 윤우민 경장은 현장을 목격하고 즉시 달려가 응급 구조활동을 벌였다.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진 소년은 무사히 회복해 귀가했다.

국제경찰협력센터(IPCC) 마리티뉴 경관은 인터뷰에서 “응급 서비스가 도착 하기 전에 소년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이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IPCC는 16개국 경찰과 한국 경찰이 2인1조를 이뤄 실시간 대회 안전정보를 공유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과 관람객 보호 등 안정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평창 조직위원회 대변인 낸시 박(Nancy Park)은 “양국 경찰들이 중요한 일을 해냈으며 캐나다와 한국 간의 놀라운 팀워크였다”고 말한 뒤 “평창올림픽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운영 전반적으로 안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중한 생명을 구한 마리티뉴 RCMP 경관에게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은 이 날 감사패를 전달 하고 격려했다.

<▲팀 캐나다 복을 입은 마리티뉴 경관이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 받고 있다(사진 강원지방경찰청>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마리티뉴 경관과 파트너 민용규 경장(사진 강원지방경찰청>

<김수완 인턴기자 kyo@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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