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외국인 근로자 ‘집구하기 전쟁’ 부추겨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25세 이하 연령층 모기지 대출 10% 차지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로 ‘집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 광역밴쿠버의 청장년층들은 유학생들과 외국인 노동자 및 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주는 해외 부모들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세 이하 유학생과 임시 근로자들이 이들 연령층에 대한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국내 탑5 은행이 대출해 준 모기지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 주택시장에서 이들 유학생과 외국인 임시근로자들의 모기지 대출 비율은 더 높았으며, 이들은 부모의 재정적 도움으로 특히 고가의 콘도와 주택을 구입했다. 주목할 부분은 광역밴쿠버에서만 비영주권자들의 모기지 대출 건수가 십 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며 14만 건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공실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광역밴쿠버와 토론토에서 국내 젊은 층들이 임대할 집을 찾기가 어려운 주요 사유였음을 증명한다.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에서 변화하고 있는 도심 임대 시장의 주요 요인이 이들 외국인 유학생들과 임시근로자들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 비영주권자가 가장 크게 증가한 도시들은 지난 20년 동안 그 수가 4배나 증가하면서 공실률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린 주요 요인이었음을 입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CMHC 보고서는 지난 2017년 국내에 거주했던 89만 여명의 임시 거주자들에 의한 주택 및 임대 수요의 일부만을 반영했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유학생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광역 밴쿠버와 토론토의 주택구입 여력 위기의 주요 요인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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